[코스닥 주간 전망대]개별종목 순환 상승 가능성

"박스권속 개별종목 장세" 코스닥지수는 이번주에도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80선을 중심으로 지수가 위로 올라가면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반대로 아래로 밀리면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 반복될 것이란 얘기다.하지만 개별종목들은 돌아가면 시세를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변수=불안정성이 높아진 나스닥 시장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나스닥시장은 최근 실적 악화 우려감에 대통령선거 후유증까지 겹쳐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동조화현상이 연초보다 약해지긴 했지만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나스닥시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코스닥지수 하락률은 0.19%에 그쳤으나 등락폭은 무려 7.55%에 달했다"며 "나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체력도 변수다.고객예탁금등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았는데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지난주 한때 3억6천만주에 달할 정도로 최근들어 급증했다.

거래증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과거 3억주를 넘은 뒤 오름세가 지속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외국인과 기관의 본격적인 시장참여도 아직은 기대난이다.투신이 하루평균 1백억원대에 달했던 매물을 30억원대로 줄인 점과 연기금이 지난주말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것 정도가 긍정적인 요소다.

완전한 해법이 마련되지 않은 현대건설 문제 등도 투자심리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투자전략=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시장대응보다는 종목별 접근을 추천하고 있다.

시장 환경이 횡보속의 개별종목 장세를 예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약세로 일반투자자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도 종목장세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매기순환이 워낙 빨라 추격매수에는 주의가 요망된다.

차라리 순환상승에 대비한 ''길목지키기''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정윤제 연구원은 "지난주에 크게 오른 신규종목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하락폭이 컸던 재료보유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우량주나 외국인 선호종목,업종대표주,M&A(기업인수합병)나 A&D(인수후 개발)종목들이 이런 범주에 속한다.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개별종목에 투자할 경우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 우량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며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단기매매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