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바이오제품 수출...유럽/아프리카시장등 공략..'제노바이오텍'

바이오 벤처기업인 제노바이오텍(대표 김학응)은 최근 베트남 하탄그룹에 피부미용제품을 비롯한 바이오 제품을 연간 1천만달러 가량 수출키로하고 기본약정서를 맺었다.

본계약은 오는 25일 베트남 하노이의 하탄그룹 본사에서 퀸 회장과 김학응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다. 제노바이오텍은 이와 관련된 베트남 국가공인기관의 인증 등의 절차를 마쳤으며 이달말 2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첫 선적한다.

이 회사는 또 하탄그룹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지역을 맡게될 현지 판매법인 (주)제노바이오텍-하탄도 설립하기로 했다.

고엽제토양 복원사업을 비롯,고무공장 폐수 처리사업,메콩강 델타지역 오폐수처리 사업 등 베트남 국책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건국대 축산경영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지난 89년부터 미생물효소 업체인 일본 쇼와효소와 미국 올텍의 국내총판을 맡아오면서 미생물 분야를 다루어 오다 아예 상지대 환경공학 석사과정에 들어가 미생물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이들 회사의 국내 총판영업권은 지난 97년 반납해 버렸다.

김 사장은 연구성과물을 토대로 지난 7월 법인을 설립하고 농.축.수산 및 기능성 바이오 관련제품의 상품화 작업에 들어갔다. 뿌리혹선충을 제거하는 "엔트랩",항균제 "팡쓰리",축산폐수 액비제 "엔그린",수질정화제 "엔휘시",미용에 쓰이는 달걀(홍란) "로제틴" 등 23종의 바이오 제품을 개발해 모두 상품화했다.

국내에는 서울 대구 등 전국에 4곳의 지사와 3백50개의 대리점망도 구축해 놓았다.

유럽 미주 동남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중국과는 1천만 달러상당의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지역 수출도 추진중이다.

이회사는 올해 30억원의 매출에 3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내년도 목표는 매출 1백20억원,순이익 3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수출은 예상외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5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ISO9001 인증도 획득했다.

해외수출과 국내 판매가 급증함에따라 이달중 9억원을 들여 1천2백평의 부지에 4백50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다.

직원도 5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제노바이오텍은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와 기술제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미생물공학연구소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올들어서는 고려대 배재대와 공동연구개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내년부터 일본 오사카대학,미국 일리노이대학,독일 하이델베르그대학 등 해외대학과도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항진균제 등 정밀화학소재를 비롯 산업용 효소,단백질 대체용 미세조류 등의 바이오 소재 관련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는 등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