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e표준전쟁시대'] (3) '국내업체 현황'

국내에서도 무선인터넷기술이 개발돼 시장에 나온 적이 있다.

삼성전자가 무선인터넷업체인 에이아이넷과 공동으로 지난 98년 내놓은 애니웹이 바로 그것.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익스플로러(ME)처럼 기존 인터넷 언어(HTML)로 접속이 가능하다.

애니웹은 한때 무선인터넷 증권단말기용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무선통신사업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사장위기에 놓여있는 상태다.국내 최대 단말기 제조업체로 사업자시장까지 주도하려는 삼성전자의 야심을 업체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다.

현재 무선통신업체들은 모두 외국의 무선인터넷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SK텔레콤 신세기통신 LG텔레콤이 WAP방식,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은 ME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가입자는 지난 9월 현재 모두 4백만∼5백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선인터넷 게이트웨이(접속기술)로는 SK텔레콤이 에릭슨 방식,LG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미국 폰닷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 MS의 ME방식은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상용화된 상태다.여기에는 물론 그럴만한 배경이 있다.

한통프리텔의 경우 지난해 MS로부터 2억달러 정도 외자를 유치한 대가로 ME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메이커중 LG전자와 로커스가 무선인터넷 게이트웨이를 개발했으나 아직 상용화되지 않고 있다.

LG텔레콤 이덕주 무선인터넷팀장은 "국내업체들이 외국 무선인터넷 기술을 들여와 서비스하는 대가로 적지 않은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