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애널리스트 코너] '주류업' .. 맥주, 주세율 인하 수혜지속

주류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조5천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주종을 이루는 것은 단연 맥주와 소주다.전체주류 출고량 중 맥주 소주의 합계출고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92%에 이른다.

주류 수요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주세율과 국내경기를 들수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주세율개정으로 소주와 위스키에 대한 주세율은 35%와 1백%에서 72%로 동일해졌다.맥주세율은 1백30%에서 1백15%로 낮아졌다.

이번 주세율개정의 가장 큰 수혜자인 맥주업계는 내년 경기둔화우려에도 불구,맥주주세 15% 추가인하와 저도주로의 소비패턴 변화 등에 힘입어 성장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맥주 주세는 주류 중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타국가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므로 장기적으로는 추가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10개사가 경쟁하고 있는 소주업계는 올 1∼9월 출고량이 전년대비 14% 감소하는 등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주세율인상에 따른 소주가격 인상이 주요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신제품개발 등 출고량감소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하지만 저도주 선호성향과 세제상 보호 철폐로 소주 출고량은 향후 정체 내지는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위스키시장에서는 두산씨그램 진로발렌타인스 하이스코트 3사가 경쟁하고 있으며 9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고가주류인 관계로 경기에 가장 민감,2001년에는 성장둔화가 예상되나 장기 성장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주류 업계는 주종간의 주세격차축소 및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제품개발 능력과 판매력 보유 업체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하이트맥주는 내년 소비둔화 전망에도 불구, 시장점유율 확대 및 주세추가인하에 따른 공장도가격인상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상장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수준인 하이트맥주는 차입금규모를 축소하는 데 성공해 98년 2.3%에 불과했던 경상이익률이 지난해 13.4%를 기록한 데 이어 2000년에는 17.2%로 상승할 전망이다.

두산 주류부문의 매출비중은 소주판매 부진으로 99년 16%에서 2000년 10%로 축소됐다.그러나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은 전자,식품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바이오부문의 판매도 가시화되고 있어 전체 매출성장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신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