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드는 달라" e카드 '2色' 경쟁 .. '레떼컴'/'엔크리에이트'
입력
수정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이때가 되면 일반 우편물의 발송량이 두배 이상 급증하는게 보통.이중 상당부분을 연하장이 차지한다.
한해를 마무리하거나 시작할 때 카드는 서로의 정을 주고받는 정서적인 매체가 된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카드(e카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e카드는 우체국까지 가는 다리품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돈도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기존 종이매체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동작과 효과음까지 곁들일 수 있어 젊은 네티즌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e카드 발송량이 가장 급증하는 때는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 시즌.특히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연시에는 e카드 발송량이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한다는게 e카드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e카드 업계는 레떼컴(www.lettee.com), 옥시의 센드투유(www.send2u.co.kr), 엔크리에이트의 디어유(www.dearyou.com), 씨즈미디어의 씨즈메일(www.cizmail.co.kr)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아트박스 바른손 등 오프라인의 전통적인 강자들이 최근 e카드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센드투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천5백여종류의 e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씨즈메일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메일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레떼컴과 디어유는 e카드의 내용과 성격이 서로 틀려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신나고 재미있는 카드세상을 지향하는 레떼컴(www.lettee.com) =국내 최초의 e카드업체인 레떼컴은 1백50만명의 무료회원과 1천6백여종류의 자체 e카드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하루에 보내는 동영상 메일만 11만통이 넘는다.
e카드를 보내기 위해 굳이 회원가입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회원으로 등록하면 자신이 발송한 메일과 받았던 카드를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회사는 e카드의 70% 가량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GIF는 단순한 반복동작을 표현한 점이 특징.
여기에다 배경음악을 깔아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을 가능케 해준다.
나머지 30%는 플래시로 만들어 섬세하고 동작에 따른 갖가지 효과음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레떼컴은 이달말께 채티 코믹스투데이 웹노리닷컴 등 각 분야의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달말께 채팅 만화 미니게임(짧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단순게임) 등의 부가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플래시를 제공하는 엔크리에이트(www.dearyou.com) =엔크리에이트의 디어유는 지난해 11월 첫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특히 여성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Where my heart stays(내 마음이 머무는 곳)"을 모토를 내걸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e카드 디자인에 주력해 왔다.
디어유의 또다른 특징은 모든 카드를 1백% 플래시로 만들었다는 점.
이 때문에 잔잔하며 고급스런 디자인을 자랑한다.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회원들의 충성도가 특히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자체 제작한 전체 카드수는 6백80여종류.
디어유는 지난 9월부터 동영상 카드를 019 무선인터넷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중이다.
엔크리에이트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고급화"되고 "특화"된 e카드 전문업체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디어유 외에 동창회사이트 백투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수익모델 개발이 화두 =e카드업계에는 현재 40여개 업체가 사활을 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반 닷컴기업처럼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수익모델.
선두업체 상당수가 많은 회원수와 페이지뷰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것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레떼컴과 엔크리에이트는 최근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 직원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감량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레떼컴은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한 e카드 제작 대행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객의 기본성향을 분석한 다음 개별 카드를 각 기업의 소비자에게 발송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e-CRM(고객관계관리)을 e카드에 결합한 모델이다.
내년이 유료 e카드의 원년 =레떼컴과 엔크리에이트 모두 내년초께 콘텐츠 유료화를 실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무료서비스에 익숙한 일반 네티즌들이 e카드를 "사서" 써야 한다는 데에 얼마나 동의할지는 아직 미지수.
e카드 업체들은 서비스 질의 "하향 평준화"를 막는 길은 유료화밖에 없다면서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선두업체 대부분이 전면 유료화를 실시하는 내년초께부터 "다양하고 고급화된" 유료 e카드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이때가 되면 일반 우편물의 발송량이 두배 이상 급증하는게 보통.이중 상당부분을 연하장이 차지한다.
한해를 마무리하거나 시작할 때 카드는 서로의 정을 주고받는 정서적인 매체가 된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카드(e카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e카드는 우체국까지 가는 다리품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돈도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기존 종이매체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동작과 효과음까지 곁들일 수 있어 젊은 네티즌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e카드 발송량이 가장 급증하는 때는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 시즌.특히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연시에는 e카드 발송량이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한다는게 e카드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e카드 업계는 레떼컴(www.lettee.com), 옥시의 센드투유(www.send2u.co.kr), 엔크리에이트의 디어유(www.dearyou.com), 씨즈미디어의 씨즈메일(www.cizmail.co.kr)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아트박스 바른손 등 오프라인의 전통적인 강자들이 최근 e카드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센드투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천5백여종류의 e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씨즈메일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메일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레떼컴과 디어유는 e카드의 내용과 성격이 서로 틀려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신나고 재미있는 카드세상을 지향하는 레떼컴(www.lettee.com) =국내 최초의 e카드업체인 레떼컴은 1백50만명의 무료회원과 1천6백여종류의 자체 e카드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하루에 보내는 동영상 메일만 11만통이 넘는다.
e카드를 보내기 위해 굳이 회원가입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회원으로 등록하면 자신이 발송한 메일과 받았던 카드를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회사는 e카드의 70% 가량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GIF는 단순한 반복동작을 표현한 점이 특징.
여기에다 배경음악을 깔아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을 가능케 해준다.
나머지 30%는 플래시로 만들어 섬세하고 동작에 따른 갖가지 효과음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레떼컴은 이달말께 채티 코믹스투데이 웹노리닷컴 등 각 분야의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달말께 채팅 만화 미니게임(짧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단순게임) 등의 부가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플래시를 제공하는 엔크리에이트(www.dearyou.com) =엔크리에이트의 디어유는 지난해 11월 첫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특히 여성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Where my heart stays(내 마음이 머무는 곳)"을 모토를 내걸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e카드 디자인에 주력해 왔다.
디어유의 또다른 특징은 모든 카드를 1백% 플래시로 만들었다는 점.
이 때문에 잔잔하며 고급스런 디자인을 자랑한다.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회원들의 충성도가 특히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자체 제작한 전체 카드수는 6백80여종류.
디어유는 지난 9월부터 동영상 카드를 019 무선인터넷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중이다.
엔크리에이트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고급화"되고 "특화"된 e카드 전문업체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디어유 외에 동창회사이트 백투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수익모델 개발이 화두 =e카드업계에는 현재 40여개 업체가 사활을 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반 닷컴기업처럼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수익모델.
선두업체 상당수가 많은 회원수와 페이지뷰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것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레떼컴과 엔크리에이트는 최근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 직원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감량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레떼컴은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한 e카드 제작 대행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객의 기본성향을 분석한 다음 개별 카드를 각 기업의 소비자에게 발송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e-CRM(고객관계관리)을 e카드에 결합한 모델이다.
내년이 유료 e카드의 원년 =레떼컴과 엔크리에이트 모두 내년초께 콘텐츠 유료화를 실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무료서비스에 익숙한 일반 네티즌들이 e카드를 "사서" 써야 한다는 데에 얼마나 동의할지는 아직 미지수.
e카드 업체들은 서비스 질의 "하향 평준화"를 막는 길은 유료화밖에 없다면서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선두업체 대부분이 전면 유료화를 실시하는 내년초께부터 "다양하고 고급화된" 유료 e카드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