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금융지원상] 국민은행 : 20억까지 무보증...든든한 '언덕'

지난 63년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민은행(행장 김상훈)은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경영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해 이번에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설립 초기부터 국민은행은 빈약한 자본금과 왜소한 국내 저축시장 규모에 따른 금융지원자금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상호부금제도를 도입하는 등 중소기업소요 산업자금을 축적하는데 노력해왔다. 은행권 처음으로 신용보증 및 신용조사부를 신설해 신용보증과 신용여신제도를 정착시켜왔다.

중소기업의 담보부족 애로를 없애고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지원에 힘써온 것은 물론이다.

정부의 중화학 공업단지 위주 경제개발 결과로 발생된 중소기업의 소외와 경제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등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차관을 도입,중소기업에 전대 차관을 시행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지원 상담실을 설치해 기업경영 법률 세무 등의 상담 및 신고 대행도 했다.

창업자 사무실 무상제공 및 공장등록대행 등의 창업 인큐베이팅 업무도 꾸준히 해왔다.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와 수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전시장에서 중소기업제품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4백억원에 달하는 기술개발준비금을 출연하여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도 빠트릴 수 없다.

또한 국민은행은 민영화 이후 일반 주주 등의 반발을 고려해 중소기업을 무상 지원하는 제도를 일부 축소하기도 했지만 대신 특허권담보 대출제도를 시행했다.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에 의한 자본금 확충으로 중소기업 지원자금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중소기업제품 홍보와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등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여러 제도와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특히 국민은행의 대출제도는 운전자금의 경우 10억원까지는 매출액에 관계없이 지원하며 우량 중소기업에는 20억원까지 무보증으로 대출해주고 있다.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거래 중소기업 임직원의 전문기관 위탁 연수 국민베스트기업 우대제도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사이버 제품 전시장의 운영 인터넷을 통한 금융지원상담 거래기업에 대한 재무상태 및 경영자원 진단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제도도 중소기업 성장을 돕는데 일조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국민은행은 현재 거래 충성도가 최상급인 중소기업이 14만5천개에 이르며 지난 10월말 현재 중소기업대출잔액은 19조1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약 3조5천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전 은행 중소기업대출의 14.4%를 차지한다는 것. 국민은행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제도를 끊임없이 개발,시행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월말 현재 총수신고 71조7천2백60억원,원화대출금 43조2백99억원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수익성 마케팅능력 등의 부문에서도 우수한 초우량 은행으로 꼽힌다.

최근 산업정책연구원에서 국민은행의 브랜드가치를 금융권에서는 최고인 1조2천3백92억원으로 평가한 것은 물론 글로벌 파이낸스(Global Finance)지 선정 2년 연속 한국 최우수 은행,국내 최초의 아시안 뱅킹 어워즈(Asian Banking Awards)수상,2000년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 등의 실적을 자랑한다. (02)3779-8092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