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버블경제서 한국의 '거울찾기' .. '일본의 구조개혁과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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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워크아웃이니 모럴해저드니 해서 온 나라가 난리다.금융 부문도 금리·수수료 자율화 등 규제완화와 부실대출 여파,외국자본 유입과 인수·제휴 등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회오리는 우리뿐만 아니라 이웃 일본에도 오래 전에 몰아닥쳤다.
이런 점에서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의 저서 ''일본의 구조개혁과 금융시장''(서울프레스,1만5천원)은 매우 유익한 연구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일본 금융시리즈''의 상권인 이 책에서 1980년대 ''버블 생성과 붕괴'' 이후 구조조정,금융빅뱅,4대 금융그룹,부실기업 정리 과정,제로금리 시대의 금융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살폈다.
옛 재무부 증권보험국장을 역임하고 동양증권 동서증권 한국산업증권 사장을 두루 거친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를 조망하는 눈이 넓고 섬세하다.
일본 기업은 이른바 ''잃어버린 15년''으로 불리는 버블경제의 상처와 장기불황,부채·투자·고용 과잉,대마불사 신화의 붕괴를 거쳐 ''사업의 재조정''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이와 함께 금융빅뱅과 부실채권 정리,공적자금 투입,금융지주회사 설립,직접금융 등으로 자금조달방식 다양화라는 체질개선을 병행했다.
미즈호 미쓰이 스미토모 등 4개의 메가뱅크 탄생에 이어 보험산업 재편도 뒤따랐다.
이 책은 지난 8월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해제에 따른 효과분석까지를 담고 있다.이를 통해 아직도 엄청난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현실을 비춰보게 한다.
우리의 외환위기와 일본의 금융불안이 비슷하다거나 공적자금 한도 및 사용처,투입효과 등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거울''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현재 한국증권연구원 고문인 저자는 하권에 해당하는 ''일본의 경영개혁과 증권시장''을 내년 초에 펴낼 계획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워크아웃이니 모럴해저드니 해서 온 나라가 난리다.금융 부문도 금리·수수료 자율화 등 규제완화와 부실대출 여파,외국자본 유입과 인수·제휴 등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회오리는 우리뿐만 아니라 이웃 일본에도 오래 전에 몰아닥쳤다.
이런 점에서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의 저서 ''일본의 구조개혁과 금융시장''(서울프레스,1만5천원)은 매우 유익한 연구서라 할 수 있다.저자는 ''일본 금융시리즈''의 상권인 이 책에서 1980년대 ''버블 생성과 붕괴'' 이후 구조조정,금융빅뱅,4대 금융그룹,부실기업 정리 과정,제로금리 시대의 금융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살폈다.
옛 재무부 증권보험국장을 역임하고 동양증권 동서증권 한국산업증권 사장을 두루 거친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를 조망하는 눈이 넓고 섬세하다.
일본 기업은 이른바 ''잃어버린 15년''으로 불리는 버블경제의 상처와 장기불황,부채·투자·고용 과잉,대마불사 신화의 붕괴를 거쳐 ''사업의 재조정''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이와 함께 금융빅뱅과 부실채권 정리,공적자금 투입,금융지주회사 설립,직접금융 등으로 자금조달방식 다양화라는 체질개선을 병행했다.
미즈호 미쓰이 스미토모 등 4개의 메가뱅크 탄생에 이어 보험산업 재편도 뒤따랐다.
이 책은 지난 8월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해제에 따른 효과분석까지를 담고 있다.이를 통해 아직도 엄청난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현실을 비춰보게 한다.
우리의 외환위기와 일본의 금융불안이 비슷하다거나 공적자금 한도 및 사용처,투입효과 등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거울''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현재 한국증권연구원 고문인 저자는 하권에 해당하는 ''일본의 경영개혁과 증권시장''을 내년 초에 펴낼 계획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