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銀 10年 후순위채 인기 .. 사흘만에 876억 팔아

주택은행이 지난 20일부터 2천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는 10년 만기 후순위채가 투자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은행은 10년 만기 후순위채가 판매 개시 사흘만에 8백76억원어치 팔렸다고 22일 밝혔다.금융권에서 10년짜리 후순위채가 발행되기는 지난해 말 외환은행이 10년짜리 후순위 전환사채(금리 12%) 2천억원어치를 발행한지 1년만이다.

주택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10년 만기 후순위채의 금리는 실효수익률 기준으로 연 10%로 1개월 이표채, 3개월 이표채, 3개월 복리채 등 세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주택은행은 당초 10년 만기 후순위채가 국내에서 소화되기 힘들다는 전망하에 연 12∼13%의 금리로 외화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이 "한 건도 못 팔아도 좋다. 10% 고금리 혜택을 국내 투자가들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자"며 국내 발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