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동의보감] '만성위염.궤양' .. 신경성 위염엔 귀비탕류

미국 자동차산업의 대부인 포드는 평생 심한 위장병으로 고생했다.

항상 심한 속쓰림으로 고생해서 자신의 위장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포드자동차의 절반이라도 내놓겠다고 이야기하고 다녔지만 평생을 고생했다.전쟁영웅 나폴레옹조차 늘 재킷안에 손을 넣고 다녔다.

속쓰림 때문이었다.

이처럼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은 잘 낫지 않고 나중에 암으로까지 악화된다.최근에는 헬리코박터파이로리라는 균이 만성위염의 원인균으로 지목되고 있다.

항생제 치료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하는 사례가 적잖다.

위장은 근육주머니이며 위액인 강산성의 염산이 나오는 특수한 기관이다.위액은 다른 단백질을 다 녹여버리지만 위벽 자체는 녹이지 않는다.

이 메커니즘이 깨져 위염으로 이어지는 원인은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치료법도 마찬가지다.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TV에 많이 광고되는 약일수록, 약의 종류가 여러가지일수록 완치되기 어렵다는 역설도 가능해진다.

또 새로운 약에 대한 기대심리로 약을 자꾸 바꿔 먹지만 효과는 그리 대단하지 않다.

완치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질환의 원인이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난치성 위궤양은 단순한 세균성 질환이라기보다 면역의 이상, 자율신경의 부조화,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불균형한 식생활, 평소 의자에 앉는 자세 등이 총체적으로 문제가 돼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을 모든 건강의 토대로 보고 있다.

위장만 튼튼하면 모든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보토(補土)학파가 존재하기도 한다.

모든 음식을 흡수한다는 기능에서 볼 때 소화기관은 나무의 뿌리에 비유할 수 있고 뿌리가 부실한 나무는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위장 기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도시인의 신경성 위염에는 귀비탕류, 우측옆구리가 결리는 건장한 사람에게는 대시호탕, 야위고 위기능 자체가 워낙 약한 사람들은 사군자탕 등을 쓴다.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들 처방에 약재를 가감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폐활량을 늘리는 단전호흡 및 침구치료 등을 병행하면 대개는 증상이 호전되게 마련이다.

박치완 오당한방병원장 (02)461-5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