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업계 대규모 換손실 '비상'..대한항공등 수익 악화될듯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지속되면 대한항공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운송업계에 대규모 외환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교보증권은 "항공 및 해상 운송업체는 항공기나 선박을 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환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원·달러 환율이 1천1백90원인 경우를 가정할 때 대한항공은 1천2백억원정도의 환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EPS(주당순이익)도 2백50원정도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상선은 1천4백억원가량의 환차손을 입고 EPS는 1백35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한진해운과 대한해운도 각각 1천2백억원과 4백40억원가량의 환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환율상승(원화절하)이 이들 기업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해상운송업체의 경우 매출의 1백%가 달러결제 형태로 이뤄지지만 달러로 지불되는 비용은 80% 정도에 불과해 환율상승에 따른 수익성개선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이같은 수익개선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전체적으로 이들 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