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탤런트 '박상아'..史劇 '참맛' 살리는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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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아(28)는 늘 당찬 신데렐라역을 도맡아왔다.
그것도 도도한 부잣집딸 아니면 사랑하는 남자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독한 여자''다.그녀 스스로 "이제 그런 캐릭터는 그만"하고 손사래를 칠 정도다.
그래서인지 최근 그가 KBS 사극 ''태조왕건''과 ''夜!한밤에''를 오가며 보여주는 색다른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태조왕건''에서 그녀는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형의 여인 신혜왕후 유씨를 열연하고 있다.자신이 흠모하는 왕건의 혼인사실을 알고 상심해 절로 들어갔다 다시 사랑하는 이의 간곡한 부름으로 환속하기도 한다.
승려 분장을 위해 고이 길러온 긴 머리카락까지 단발로 잘랐다.
사극 미니시리즈 ''홍길동''에도 출연했었지만 정통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정통사극이라 힘들기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 튀지 않게 연기해야 하는 극중 유씨의 캐릭터가 너무 어려워요" 특히 여장부 스타일인 왕건의 두번째 부인 도영(염정아)과 대비되는 캐릭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단다.
"남편의 옆에서 조용하게 보필하는 전형적인 여인상이죠.하지만 남편 왕건이 궁예의 군사를 치기로 결심할 때는 갑옷을 입혀주면서 결단을 독려하는 강한 면도 있죠"
실제로 그는 남에게 싫은 소리와 잔소리를 못하는 편이다."설렁탕이나 육개장처럼 ''고기가 물에 빠진 음식''은 전혀 못먹는데 주위 사람들이 가자고 하면 거절을 못해서 밥만 먹고 온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KBS의 ''夜!한밤에''의 싱글코너에서는 박상아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어렸을 때 별명이 ''덜렁이''일 정도로 소탈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본 원미연 강수지와 함께 출연한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대본을 미리 보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대답도 솔직대담하다.
''첫키스''의 추억을 묻는 질문에 솔직하게 고3 때라 얘기해서 주위를 놀래켰다.
이런 인간적인 모습 때문인지 최근에는 젊은 팬들이 부쩍 늘었단다.
지난 11일에는 팬들이 인터넷에 그녀를 위한 ''스타카페''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핸드폰 문자메시지도 제대로 못보낼 정도지만 요즘은 ''독수리타법''으로 팬들에게 답장하느라 새벽을 넘기기 일쑤다.
지난 95년 슈퍼탤런트 1기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벌써 연기경력 6년째다.
인기의 부침을 겪으면서 예전보다 훨씬 성숙해졌다."주변에서는 왜 그 정도밖에 못하느냐고 질타하시는 분도 있죠.그렇지만 미국에서 학교다니다 연기자가 되겠다고 한국에 들어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그것도 도도한 부잣집딸 아니면 사랑하는 남자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독한 여자''다.그녀 스스로 "이제 그런 캐릭터는 그만"하고 손사래를 칠 정도다.
그래서인지 최근 그가 KBS 사극 ''태조왕건''과 ''夜!한밤에''를 오가며 보여주는 색다른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태조왕건''에서 그녀는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형의 여인 신혜왕후 유씨를 열연하고 있다.자신이 흠모하는 왕건의 혼인사실을 알고 상심해 절로 들어갔다 다시 사랑하는 이의 간곡한 부름으로 환속하기도 한다.
승려 분장을 위해 고이 길러온 긴 머리카락까지 단발로 잘랐다.
사극 미니시리즈 ''홍길동''에도 출연했었지만 정통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정통사극이라 힘들기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 튀지 않게 연기해야 하는 극중 유씨의 캐릭터가 너무 어려워요" 특히 여장부 스타일인 왕건의 두번째 부인 도영(염정아)과 대비되는 캐릭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단다.
"남편의 옆에서 조용하게 보필하는 전형적인 여인상이죠.하지만 남편 왕건이 궁예의 군사를 치기로 결심할 때는 갑옷을 입혀주면서 결단을 독려하는 강한 면도 있죠"
실제로 그는 남에게 싫은 소리와 잔소리를 못하는 편이다."설렁탕이나 육개장처럼 ''고기가 물에 빠진 음식''은 전혀 못먹는데 주위 사람들이 가자고 하면 거절을 못해서 밥만 먹고 온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KBS의 ''夜!한밤에''의 싱글코너에서는 박상아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어렸을 때 별명이 ''덜렁이''일 정도로 소탈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본 원미연 강수지와 함께 출연한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대본을 미리 보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대답도 솔직대담하다.
''첫키스''의 추억을 묻는 질문에 솔직하게 고3 때라 얘기해서 주위를 놀래켰다.
이런 인간적인 모습 때문인지 최근에는 젊은 팬들이 부쩍 늘었단다.
지난 11일에는 팬들이 인터넷에 그녀를 위한 ''스타카페''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핸드폰 문자메시지도 제대로 못보낼 정도지만 요즘은 ''독수리타법''으로 팬들에게 답장하느라 새벽을 넘기기 일쑤다.
지난 95년 슈퍼탤런트 1기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벌써 연기경력 6년째다.
인기의 부침을 겪으면서 예전보다 훨씬 성숙해졌다."주변에서는 왜 그 정도밖에 못하느냐고 질타하시는 분도 있죠.그렇지만 미국에서 학교다니다 연기자가 되겠다고 한국에 들어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