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테스트시장' 부상..유명업체 신제품 국내 첫 시험후 출시

''한국 소비자들을 잡아라''

로레알 존슨앤드존슨 니베아 등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들이 한국을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일단 성공한 제품을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분석한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로레알코리아의 스킨케어 제품인 ''립&아이 리무버''를 2001년 상반기에 유럽 아시아 10여개국에 확대 판매한다.

이 제품은 한국 여성들을 위해 본사에서 특별히 제작했다.

2가지 색상의 물과 기름을 섞어 쓰는 독특한 컨셉트로 국내에서 출시되자마자 로레알 20개 클렌징 제품중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니베아 서울이 지난해 선보인 ''니베아포맨''의 경우 최근 일본과 싱가폴 중국 등 니베아의 아시아 지사들이 이 제품의 마케팅 전략, 판매성과 등을 수집해 갔다.

니베아포맨은 남성 화장품으로는 드물게 클렌징부터 복합 에센스까지 8가지 전제품을 출시한 브랜드.

이 브랜드 한효선 매니저는 "니베아의 아시아 지사들 가운데 남성용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며 "다른 아시아 지사들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존슨앤드존슨의 ''클린앤드클리어''는 한국이 전세계 선도시장(Leading Market)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따라 클린앤드클리어의 신제품이나 새 광고는 미국 이외 지역의 경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