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 '漢城.京城大'로 불리는 서울대 .. 영문표기 변경 추진

''한성대(漢城大)나 경성대(京城大)가 아니라 서울대로 불러주세요''

중국 베이징대,일본 도쿄대,베트남 하노이대 등과 동아시아 학문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하는 서울대가 학교 명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한자문화권인 이들 3개 나라에서 ''서울''을 지칭할 때 여전히 ''한성''(漢城·중국)이나 ''경성''(京城·일본) 등으로 표기하거나 발음해 ''서울대''도 ''한성대''나 ''경성대'' 등으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8년 중국 베이징대 개교 1백주년을 맞아 베이징대가 서울대 총장을 초청하면서 초청장에 ''한성대(漢城大)''로 적어 보내는 바람에 엉뚱하게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있는 한성대 총장이 참석,두 대학간에 오해가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대는 ''SEOUL NATIONAL UNIVERSITY(국립서울대학교)''라는 현재의 영문 표기를 ''UNIVERSITY OF SEOUL(서울대학교)''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