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주 與野 영수회담 .. DJP 회동도 이뤄질듯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동남아국가연합+3''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출국인사와 함께 국회정상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영수회담 개최문제가 또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4일 "영수회담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개최 가능성에 공감을 표시했으나 개최 시기에는 일단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29일 이후 영수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지난 10월9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2개월마다 회동하기로 약속한 사실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여권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처리된 뒤인 내달초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편이나 예산안 등의 처리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그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은 동시에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위해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이른바 ''DJP 회동''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