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 신차 판매戰 '불꽃'..올들어 매출 2배 급신장

"수입차업계의 정상을 노린다"

내년 정상을 겨냥한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 9월말 현재 수입차의 국내판매 실적은 2천1백59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천85대에 비해 1백99%가 늘었다.

수입차업체는 이러한 비약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초에 앞다퉈 신차를 선보이며 한국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내년도 수입차시장의 특징은 다양한 라인업. 세단위주의 단조로운 판매전략에서 탈피해 소형차와 세단,RV(레저차) 등 소비자들의 입맞에 맞춘 신제품을 상륙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독보적인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BMW에 대항해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업체와 도요타 등 일본업체,벤츠 볼보 등 기존 업체들의 불꽃튀는 판매전쟁이 예상된다.


볼보=스포츠 쿠페형의 개성있는 디자인과 강한 파워,역동적인 핸들링이 강점인 "레볼루션 볼보 S60"이 주력상품. 지난 9월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발표된 S60은 외관상으로는 잘 빠진 스포츠카를 연상시키지만 내부가 넓어 성인 5명이 탑승해도 여유가 있다.

차체 너비가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보다 6.5cm 넓고 10.5cm 긴 실용적인 스포츠 세단이다.

직렬 5기통 가솔린엔진을 장착,강력하면서 우수한 연비가 특징이다. 자동 5단 변속기는 운전자의 스타일에 따라 기어가 자동변속되는 인공지능 퍼지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터보엔진 모델에는 운전자가 원할 때 수동으로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 기어트로닉 기능을 갖춰 더욱 다이나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최고급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춘 오디오시스템과 좌석위치와 함께 기억되는 3타입 메모리 도어미러를 채용하는 등의 풀옵션으로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올해 뉴욕 인터내셔널 오토쇼에서 처음 소개된2001년형 크라이슬러 세브링 3개 모델중 세단과 컨버터블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강한 인상의 헤드램프와 콩코드 스타일의 타원형 흡기구가 이 회사의 디자인임을 말해준다.

실내는 구형보다 보다 넓어졌고 중앙 계기판 위쪽에는 방향과 남은 기름으로 갈 수 있는 거리 등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전체적으로 스위치를 높게 배치,조작성의 편의성을 높였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사이드 미러와 보닛,와이퍼 디자인을 바꿨고 옆창을 한결 두껍게 만들었다.

차체의 강도를 높이고 흡음재를 보강,외부소리를 차단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안전성을 높이기위해 25% 밝아진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벤츠=콤팩트 세단인 메르세데스 벤츠 뉴 C클래스 모델로 한국시장을 노크한다.

지난 10월 8일 발표회를 가진 C클래스는 4실린더 16밸브 1천9백98cc 엔진을 장착,스포티한 민첩성과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의 기쁨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최고시속 2백30km.

자동 수동 겸용의 첨단 5단 자동변속기인 터치 시프트 트랜스미션을 달았다.


도요타=수입선다변화제 이후 국내시장에 대한 탐색을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지난달 20일 렉서스(Lexus) 4개 모델 7개 기본 차종들의 판매가격을 공개,적극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내년 1월3일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인 렉서스는 최고급 대형 세단 LS430(1억1천1백만원)부터 IS200(3천만원대)까지 모델간 폭넓은 가격대가 강점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