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화장품, 해외시장서 '뿌리' ..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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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화장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LG생활건강의 ''드봉''이 시장 조사기관인 에이씨닐슨의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 브랜드 인지도 정상에 올랐다.태평양의 ''롤리타 렘피카''향수는 본고장 프랑스에 진출한지 4년만에 10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11월 초 홍콩에서 열린 화장품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서 국산 화장품 4백70만달러 어치가 계약됐다.
이는 99년 전체 수출액의 10%에 육박하는 것이다.IMF체제에서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계속한 결과다.
국내 업체들은 수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따라서 국산 화장품의 해외 진출도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국산 향수가 프랑스에서도 통한다=롤리타 렘피카가 프랑스 10대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올 예상 매출은 2억3천만 프랑(3백45억원).
현지 시장의 1.9%에 해당된다.프랑스에서 1년에 선보이는 향수는 60여가지.
세계적 향수 브랜드인 장 폴 고티에의 ''프래자일''도 점유율이 1%에 미달되고 있다.
따라서 롤리타는 일단 성공한 상품으로 꼽힐수 있다.
태평양은 내년 상반기에 ''장 샤를르 드 카스텔 바작''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마케팅 전략도 바꾼다.
대중을 타깃으로 하는 미국식 마케팅 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다.
태평양은 그동안 고급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프랑스식 마케팅을 고집해왔었다.
◆동남아에 뿌리 내린다=드봉은 에이씨닐슨이 8월 한달동안 베트남의 호치민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 1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어떤 브랜드를 떠올리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6%가 드봉을 꼽았다는 것.
2위인 ''폰즈''는 1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어떤 브랜드를 기억하는가''라는 질문에도 70%가 드봉이라고 응답,폰즈(35%)를 크게 앞질렀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코리아나 레미트 스킨케어 판매식을 가졌다.
외환 위기로 철수한지 4년만의 컴백이다.
지난 7일부터 홍콩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서 이틀만에 50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코리아나는 올해 동남아와 중동에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의 요체는 철저한 현지화=LG는 올 3월 호치민시 외곽에 베트남 첫 화장품 공장을 세웠다.
"해외 유명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그대로 수입,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현지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직접 생산한게 맞아떨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태평양은 브랜드가 지향해야 할 목표만 제시하고 그 이외의 모든 경영을 현지 지사에 맡겼다.
프랑스 지사측에서 ''롤리타는 한국 제품''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다는 소문이다.
직원도 90% 이상을 현지에서 채용했다.
용기 디자인 및 생산도 현지 업체에 아웃소싱했다.
"본사가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성공을 위해서는 현지화할 수밖에 없다" 전인수 프랑스 지사장의 설명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LG생활건강의 ''드봉''이 시장 조사기관인 에이씨닐슨의 조사 결과 베트남에서 브랜드 인지도 정상에 올랐다.태평양의 ''롤리타 렘피카''향수는 본고장 프랑스에 진출한지 4년만에 10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11월 초 홍콩에서 열린 화장품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서 국산 화장품 4백70만달러 어치가 계약됐다.
이는 99년 전체 수출액의 10%에 육박하는 것이다.IMF체제에서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계속한 결과다.
국내 업체들은 수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따라서 국산 화장품의 해외 진출도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국산 향수가 프랑스에서도 통한다=롤리타 렘피카가 프랑스 10대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올 예상 매출은 2억3천만 프랑(3백45억원).
현지 시장의 1.9%에 해당된다.프랑스에서 1년에 선보이는 향수는 60여가지.
세계적 향수 브랜드인 장 폴 고티에의 ''프래자일''도 점유율이 1%에 미달되고 있다.
따라서 롤리타는 일단 성공한 상품으로 꼽힐수 있다.
태평양은 내년 상반기에 ''장 샤를르 드 카스텔 바작''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마케팅 전략도 바꾼다.
대중을 타깃으로 하는 미국식 마케팅 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다.
태평양은 그동안 고급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프랑스식 마케팅을 고집해왔었다.
◆동남아에 뿌리 내린다=드봉은 에이씨닐슨이 8월 한달동안 베트남의 호치민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 1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어떤 브랜드를 떠올리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6%가 드봉을 꼽았다는 것.
2위인 ''폰즈''는 1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어떤 브랜드를 기억하는가''라는 질문에도 70%가 드봉이라고 응답,폰즈(35%)를 크게 앞질렀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코리아나 레미트 스킨케어 판매식을 가졌다.
외환 위기로 철수한지 4년만의 컴백이다.
지난 7일부터 홍콩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서 이틀만에 50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코리아나는 올해 동남아와 중동에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의 요체는 철저한 현지화=LG는 올 3월 호치민시 외곽에 베트남 첫 화장품 공장을 세웠다.
"해외 유명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그대로 수입,판매하는 것과는 달리 현지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직접 생산한게 맞아떨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태평양은 브랜드가 지향해야 할 목표만 제시하고 그 이외의 모든 경영을 현지 지사에 맡겼다.
프랑스 지사측에서 ''롤리타는 한국 제품''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다는 소문이다.
직원도 90% 이상을 현지에서 채용했다.
용기 디자인 및 생산도 현지 업체에 아웃소싱했다.
"본사가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성공을 위해서는 현지화할 수밖에 없다" 전인수 프랑스 지사장의 설명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