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40조' 심의 착수 .. 27일 293개 민생법안 검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무조건 등원을 선언함에 따라 국회는 27일 재경위 법사위 등 13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예산안과 2백93개의 계류법안 심의에 들어간다.

재경위는 이날 진념 재경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4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동의안에 대한 심의를 벌인다.그러나 한나라당이 26일 공적자금 용도와 적절성 등에 대한 정부 여당의 협조가 없을 경우 30일 동의를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 논란이 예상된다.

예결위도 본격 활동에 들어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금년도 예산 및 예비비 지출의 건을 처리한 뒤 내달부터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회는 또 이날 한빛은행 국정조사특위 소위를 열어 증인채택 등에 대한 협상을 재개한다.그러나 남은 정기국회 일정이 2주일(12월9일)에 불과, 1백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각종 민생.개혁 법안에 대한 졸속 심의가 우려되면서 연말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