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곧 소환...검찰,i리젠트그룹 회장도 수사

MCI코리아 대표의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7일 금융감독원이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i리젠트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짐 멜런(43) 코리아온라인(KOL) 회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또 금감원이 열린금고의 불법대출을 적발하고도 중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아 추가적인 불법대출을 사실상 방조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금감원 관계자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짐 멜런 회장은 진씨 및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 등과 공모, 작년 10-11월 허위 매수주문을 통해 리젠트증권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진씨가 검거되는 대로 멜런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금감원이 열린금고의 1, 2차 불법대출을 적발했을 당시의 조치가 정상적이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 관계자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아직 정.관계를 대상으로 한 로비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신인철 전한스종금 사장 등이 조성한 비자금 46억원과 금감원 간부들의 예금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세아종금 대주주이던 설원식 대한방직 회장 부자에 대해서도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정대인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