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1200社 외화유출 조사 .. 국세청, 개인명의 대여금 등

국세청은 해외 현지법인 등을 통해 외국에 투자한 1천2백여개의 국내법인을 대상으로 외화유출 여부를 조사중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28일 "상당수 기업들이 대여금 명목으로 현지법인에 자금을 이전한 뒤 이자소득을 법인의 소득에서 누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개인명의의 대여금은 기업주가 국내법인을 폐업한 뒤 해외로 나가면 언제든지 회수가능한 자금이기 때문에 외화유출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국세청은 이에 따라 기업의 해외 투자금에 대해 투자 명의자를 전면 재조사하고 투자 현지국에 신고한 내용도 정밀조사키로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