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까지 정당가입 안해" .. 정몽준의원 무소속 잔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29일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시내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특정 정파에 가담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이 지역 감정과 계층 갈등을 완화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한다"며 당분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토론회 뒤 기자와 만나 차기 대선 출마문제에 대해 ''공직과 죽음은 같은 것''이라는 세네카의 말을 인용, "공직을 피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쫓는 것은 더욱 어리석다"고 말하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는 등 대권도전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