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겨냥 배당주 펀드 '썰렁'..고객 "세제혜택 별로"

투신사들이 연말 배당을 겨냥해 배당주 펀드를 잇달아 발매하고 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2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LG투신운용은 LG투자증권을 창구로 삼아 지난 24일부터 배당주펀드를 판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2억3천만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동부투신의 경우 2주전부터 배당주펀드를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있지만 현재 단 한푼도 투자자금을 유치하지 못했다.

대한투신도 28일 금융감독원에 배당주펀드 약관승인을 요청하고 조만간 판매에 나설 예정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배당주펀드가 이처럼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근로자주식저축이란 경쟁상품이 곧 나오기 때문이다.주식투자비중이 60% 이상인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경우 세액공제가 주어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세제혜택이 없는 배당주펀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또 직접투자로 30% 이상 배당유망종목을 사더라도 세액공제를 받을수 있어 굳이 배당주펀드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다.

10% 안팎의 수익을 기대하고 배당주펀드에 가입한다 하더라도 자칫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