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서 매수.550서 매도" .. ''청룡열차'탄 증시...투자전략'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4일 27일 이틀간 각각 3~4%가량 오른뒤 28,29일에는 돌연 3%이상씩 급락해버렸다.추격매수에 들어갔다 하루이틀만에 10%나 날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반등을 노리고 저가매수에 나섰다가 원금회복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한 이가 속출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급등락 장세일수록 수익율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의 기본은 주식비중을 줄이고 현금보유 비중을 확대한 것.과감하게 손절매 한 뒤 잠시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급등락 장세 원인=고객예탁금이나 투신사 자금흐름을 보면 증시 체력은 허약하기 짝이 없다.

이러다보니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팔면 떨어지는 ''천수답''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27일 이틀간 외국인이 대량으로 순매수하자 주가는 급등했으나 외국인이 등을 돌리자 다시 급전직하했다.외국인 동향은 반도체 D램가격과 나스닥지수에 달려 있다.

이들이 어디로 튈지는 예측불허다.

시세의 연속성도 없이 안개 속에서 롤러코스트를 타는 장세가 되풀이 되고 있다.◆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시장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바닥으로 단정하고 ''몰빵''을 지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금액을 줄이고 현금보유 비중을 높여야 한다.

아예 시장에서 한 걸음 떠나있는 것도 좋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속담처럼 상승추세를 확인할때 까지 기다린 다음 행동에 나서는 전략이다.

기대수익률은 적지만 리스크부담도 적다.

어디가 바닥인지 장담할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바닥으로 단정하고 뛰어들 경우 상처만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유기간도 줄여라=6개월이상 멀리 내다보는 장기투자자가 아니면 주식의 보유기간을 줄이는게 유리하다.

시세의 연속성이 없어 며칠 기다리는 것으로 기대했던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는 이사는 "500∼560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500선 부근에서 매수하고 550선에서는 매도한다는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추격매수도 금기사항이다.

소테마가 형성되더라도 하루이틀만에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6개월∼1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투자자는 저가매수의 찬스로 활용할 수 있다.

이홍재 한국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여유자금이 충분한 투자자라면 주가 하락시마다 우량종목을 조금씩 분할 매수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종목선택=낙폭과대만 믿고 투자에 나섰다간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할수 없는 만큼 낙폭이 큰 종목만 쫓다간 낭패를 당하기 쉽다"면서 "기업의 수익력 재무구조등을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지적했다.

피데스투자자문의 송 사장은 "배당여력이 있는 기업 가운데 주가가 싼 기업을 골라 금리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한 배당투자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온기선 이사는 "삼성전자와 은행주등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는 대형주를 저점에서 매수한뒤 고점에 매도하는 단기매매전략도 구사해볼 만 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