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산책] 日食집 '구시나라' .. 독특한 즉석튀김요리로 고객 유혹

일식에서 튀김은 반찬류 이상으로 비중이 큰 음식이다.

각종 육류와 해물을 튀겨 먹으면 곡기가 없어도 식사대용으로 충분하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있는 일식집 구시나라는 즉석튀김요리로 손님들을 모으고 있다.

구시는 꼬치를 뜻하는 일본어.

고객들은 닭고기,돼지고기 등에다 수삼,피망,고추 등을 넣은 꼬치를 계란과 빵가루 등을 발라 테이블에서 2분간 튀긴 후 즉석에서 먹는다. 갓 나온 튀김은 따끈하기 때문에 고소한 맛을 그대로 간직한다.

콩기름을 사용하며 튀김의 기름기를 줄이기 위해 냅킨에다 얹어 잠시 식히는 과정을 거친다.

특허품인 튀김기계는 과열되면 스스로 불이 꺼져 1백50~1백80도를 유지한다. 튀김옷이 얇게 입혀지기 때문에 재료의 원래 맛도 잘 살아난다.

튀김에 야채를 섞거나 카레소스,유자즙소스 등을 찍어 먹으면 느끼함이 줄어든다.

베이컨과 돼지고기속에 대파,밤,브로커리,피망 등을 넣어 튀긴 것과 양파와 마늘,새우,굴 등을 튀긴 요리가 특히 인기다. 홍합이 전채로 나오며 샐러드바는 무료다.

튀김요리 끝에는 주먹밥이 나온다.

1인분 1만~1만7천원.

주인 조윤숙씨는 수년전 일본 남부지방 여행길에 튀김집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해 가을 오픈했다.

한국인의 미각을 고려,야채 등을 일본식보다 많이 섞은게 다르다고 한다. (02)763-3144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