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어큐뮬레이터 50만弗 수출..마쓰시타전기 美공장에

청송(대표 지병두)은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의 미국 컴프레서 공장에 총 50만달러어치의 어큐뮬레이터를 수출키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1차 선적분으로 1만6천8백개(4만2천달러어치)를 마쓰시타 미국공장에 수출한데 이어 내년까지 총 20만여개의 어큐뮬레이터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어큐뮬레이터는 가정용 에어컨에 쓰이는 컴프레서(로터리방식)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이다.

에어컨 증발기로 들어오는 액체냉매를 가스상태로 만들어 컴프레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청송이 이번에 수출하는 어큐뮬레이터는 CNC(컴퓨터수치제어) 프로그램에 따라 스틸파이프의 양끝을 줄여주는 스피닝 가공 방식으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이 회사 지병두 사장은 "기존 제품은 철판을 프레스 가공해 컵 형태로 만들어 상·하 두개의 컵을 용접,제작했으나 신제품은 용접할 필요가 없는 ''일체형(one-piece)'' 어큐뮬레이터로 가스가 새나갈 염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냉공조사업부의 기술지원을 받아 철판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0.7㎜ 정도 얇게 해 외국산 제품과 비교해 30% 가량의 가격경쟁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설립한 이 회사는 어큐뮬레이터를 생산,삼성전자에 전량 납품해왔다.지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마쓰시타 미국공장과 상담을 시작해 샘플조사·양산시험 및 일본 본사 승인을 거쳐 1년7개월만에 직수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내수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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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