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업계 대응책 마련 나서..日반도체-조선 합병등 체질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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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업체들과 해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반도체와 조선업체들이 합병·제휴 등을 통한 ''체력강화''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어 국내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업계는 일본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들어 한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보고 시장 확대 및 기술개발 전략 등으로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반도체 양사는 일본의 NEC-히타치사의 D램 부문 완전 통합 조치에 대응,물량 경쟁보다는 품목별 초기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향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삼성은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앞으로 초기 형성되는 시장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켜가기로 했다.
이 회사 김일웅 마케팅 담당 이사는 "IT(정보기술)개발 속도가 빠른 만큼 다양한 리딩 제품으로 초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고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전자는 PC(개인용 컴퓨터)용 싱크로너스 제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시스템 LSI(비메모리) 및 파운드리(수탁가공)사업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해 메모리 사업비중이 93%에 달했던 현대는 2003년까지 이 비중을 60% 이하로 끌어내리고 비메모리 비중을 높여 사업의 안정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일본 조선업계도 한국업체들과의 수주경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전략제휴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NKK와 히타치조선의 전략적 제휴,IHI와 가와사키·미쓰이 3사의 조선부문 통합 움직임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국업체들은 일본이 전열을 정비한 후에도 선두자리를 계속지키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발주처인 각국 선사들은 일본 조선사들의 불안정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납기 및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당분간 발주를 꺼릴 것으로 본다"며 "그 틈을 이용해 대일 경쟁력에서 앞선 컨테이너와 VLCC(초대형유조선) 등 대형 선박 위주로 해외 시장을 추가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익원·조일훈 기자 iklee@hankyung.com
업계는 일본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들어 한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보고 시장 확대 및 기술개발 전략 등으로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반도체 양사는 일본의 NEC-히타치사의 D램 부문 완전 통합 조치에 대응,물량 경쟁보다는 품목별 초기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향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삼성은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앞으로 초기 형성되는 시장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켜가기로 했다.
이 회사 김일웅 마케팅 담당 이사는 "IT(정보기술)개발 속도가 빠른 만큼 다양한 리딩 제품으로 초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고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전자는 PC(개인용 컴퓨터)용 싱크로너스 제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시스템 LSI(비메모리) 및 파운드리(수탁가공)사업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해 메모리 사업비중이 93%에 달했던 현대는 2003년까지 이 비중을 60% 이하로 끌어내리고 비메모리 비중을 높여 사업의 안정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일본 조선업계도 한국업체들과의 수주경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전략제휴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NKK와 히타치조선의 전략적 제휴,IHI와 가와사키·미쓰이 3사의 조선부문 통합 움직임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국업체들은 일본이 전열을 정비한 후에도 선두자리를 계속지키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발주처인 각국 선사들은 일본 조선사들의 불안정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납기 및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당분간 발주를 꺼릴 것으로 본다"며 "그 틈을 이용해 대일 경쟁력에서 앞선 컨테이너와 VLCC(초대형유조선) 등 대형 선박 위주로 해외 시장을 추가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익원·조일훈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