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상봉] (서울에서) '오찬장서 생일축하 노래 불러'

"생일 축하 합니다.생일 축하 합니다…"

1일 롯데월드 호텔 그랜드볼룸의 이산가족 방문단 오찬장에서는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퍼졌다.다음달 칠순을 맞는 북측 리용호씨의 가족들이 대형 생크림 케이크와 샴페인,와인을 준비해와 축배를 들었다.

리씨는 "7남매가 모두 살아있다는 소식이 가장 큰 칠순 선물로 알고 돌아가겠다"며 여동생 선호(64)씨가 따라준 와인을 단숨에 들이켰다.

맏형 봉호(79)씨는 "팔순때 또 와야 한다"고 말했고 선호씨는 "50년동안 오빠 생일을 못챙겨줘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용호씨는 "나도 생일때마다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미역국과 찰밥이 그리워 어떤 좋은 생일상도 달갑지 않았다"며 동생의 손을 쓰다듬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