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 사내자격증 : '한전기공'..초일류 발전설비정비업체 발돋움

한전기공은 전력및 산업설비를 정비하는 플랜트정비기술 전문회사다.

한전의 자회사로 주로 국내외발전소 정비업무를 맡고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에서 발전설비 정비 일감을 따낸데 이어 호주의 맥콰이어리 제너레이션,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등 선진국 업체에 기술을 역수출하고 있다.

한전기공의 경영기조는 "인재가 곧 자산".

연간 매출액의 1.4%인 57억원을 교육훈련에 투자하고 있다. 임직원 1인당 연간 1백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있다.

한전기공에 입사 원서를 내려면 먼저 업무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을 갖고 있어야한다.

자격증 등급에 따라 최소 월 2만원에서 20만원까지의 수당을 지급한다. 승격 과정에서 가점도 준다.

한전기공은 노동부의 사내자격 인정을 계기로 초일류 발전설비정비업체로 웅비할 계획이다.

사내자격증 운영 성과=과거에는 갓 입사한 직원들이 선배들 어깨 너머로 기술을 배워야했다. 이같은 주먹구구식 기술 습득에서 탈피,현장훈련과 연수원 직무교육,사내자격 평가를 통해 자격증을 발급하고 자격유지 훈련을 통해 정비인력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양성할수 있게 됐다.

사내자격을 가진 직원에게만 정비를 맡겨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사내자격 취득 의욕을 고취,자기계발과 정비기술을 향상시키도록 장려하고 있다.

사내자격취득자에게는 급여및 인사에서 혜택을 주고있다.

이때문에 자격을 취득하지않으면 버틸수 없는 회사분위기가 형성됐다.

사원 각자의 기술력 향상은 회사 전체의 역량 강화와 대외 신뢰도 향상으로 돌아왔다.

하계환 교육훈련부장은 "자격종목별로 평가과목과 평가방법 등 정비능력을 측정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사내자격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 부장은 "그간 평가에 익숙하지 않던 일부 직원들은 사내자격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할 정도였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다른 능력개발 제도=수화력기술연수원,원자력기술연수원 등 자체연수원을 이용한 사내교육과 한전연수원및 대외전문기관을 통한 위탁교육,웨스팅하우스 ABB GE에서의 해외연수등 연간 2백38개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연간 교육인원은 8천2백여명에 이른다.

매출액의 1.5%인 57억원을 매년 교육훈련비로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력의 정예화,전문화,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추진중인 "근로자 1인 2자격갖기 사업"에도 적극 참여,지난 5월부터 이 사업을 전 직원들에게 알리고 준비에 필요한 교육훈련비도 지원했다.

그간 직원 4백27명이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56.2%인 2백40명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현재 국가기술자격을 갖고 있는 임직원은 3천80명이다.

이들은 기술사등 5천5백여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품질명장이나 신지식인으로 선정될 정도로 자기계발에 노력한 직원들에게 특별승진의 기회를 주고 있다.

기술개발촉진대회 컴퓨터기능경연대회 품질경연대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향후 계획=사내 자격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발전설비정비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고부가가치의 핵심정비기술을 갖고 해외정비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