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함기선 <한서대 총장> .. "항공.예술 특성화 결실"

"항공.예술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특성화시켜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데 대학의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지난 3월 한서대학교의 5대 총장으로 취임한 함기선 총장(59)은 이대학을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 시대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키우겠다는 포부이다.

또 각박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스포츠댄스 다예 기타연주 등 다양한 취미를 갖도록 가르칠 계획이다.

함 총장은 이 대학 설립자 이기도 하다. 함 총장은 항공(Aeronautics)과 예술(Art)분야에 대한 특성화(일명 2A시스템)를 강조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만큼은 타 대학보다 더 깊고 방대한 분야를 다뤄 분명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한서대학교는 항공기계.항공스포츠학과에 이어 내년 신학기부터는 항공운항.항공교통관리학과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조립.정비에 국한돼 왔던 학사운영에서 한걸음 나아가 관제사와 파일럿까지 양성하게 된다.

내년중 안면도에 활주로(1.3km)를 마련하면 국내 대학중 처음으로 자체 활주로를 보유하는 대학이 된다.

특히 최근엔 해외비행실습을 할수 있도록 미국 LA의 한 비행장에 "한서대 비행훈련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졸업과 동시에 미국 FAA로부터 "사업용면허장"을 딸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함 총장의 구상이다.

함 총장은 또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예술관리학과를 중심으로 문화재보존 및 복원 전문기술인력을 배출시키고 애니메이션과 영상연출 영상음악 부문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예술품 보존관리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함 총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중원미륵리 백자가마터 복원,화엄사 경내 마애석불 복원 등 탁월한 문화재 보존관리 실적을 올렸다"고 자부했다.

함 총장은 벤처기업육성을 통해 대학에서 기술강국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차원에서 학교가 벤처기업에 일정지분을 참여하는 방식으로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악취제거용 촉매제를 개발한 코캣에 지분을 참여한 것이 첫 성공사례다.

함 총장은 앞으로 경비행기 조립,산업용 무인헬기,무인헬기용 엔진 분야의 항공벤처를 설립해 대학을 항공벤처타운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5백평 규모의 창업지원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한서대학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자매대학에 매년 1백50명 이상의 어학연수생을 내보내는 등 학생들의 국제화에도 적극적이다.

또 전체 학생의 45% 이상에게 장학혜택을 주고있다.

함 총장은 "지난 91년 설립돼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특성화 전략이 하나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로인해 매년 취업시즌이면 졸업도 하기전에 구인희망업체가 몰려 순수취업률이 85%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산=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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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출생
고려대(의학사)
서울대 대학원(의학박사)
가톨릭대 의과대교수
한국적십자사 상임위원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제6차 아세아.태평양 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 재무이사
한국항공소년단연맹 총재
한서대 한서의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