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지식의 共有 .. 오해진 <LG-EDS 사장>

오해진

현재 우리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크게 두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먼저 인터넷을 포함한 정보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보화사회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고 교육 문화 일상생활에까지 정보화의 물결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두번째 변화는 국가간 장벽이 사라지는 무한경쟁시대의 세계화다.우리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기업들은 세계의 모든 기업들과 경쟁을 벌여 이겨야만 생존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문화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속도는 빛의 속도와 같다.

이제 어제의 지식이나 정보는 오늘의 상식이 되어버리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과거 산업사회에서는 개인의 경우 한가지 확실한 지식만 가지고 있어도 평생 동안 잘 살 수 있고 기업들도 한가지 분야에만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으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

이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지식과 정보를 결합해 자신의 새로운 지식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지식을 남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자신의 지식을 남들이 알게 되면 자신의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의 지식도 얻을 수가 없고 결국 정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식의 공유와 거래에 능한 사람만이 이 시대에 필요한 가치를 가진 사람인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은 개인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조직내 지식의 공유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지식은 우리의 자원이지만 공유하지 않는 지식은 이제 아무 쓸모가 없다.

세계 석학들의 지식은 공유함으로써 얻어진 지식이며 세계 초우량 기업의 역량은 지식공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