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氣냉각 부도업체 급증 .. 지난달 646곳 문닫아 20개월만에 최고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부도를 내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는 10월보다 40개 늘어난 6백46개로 잠정 집계됐다.작년 3월 7백4개를 기록한 이후 20개월만의 최고치다.

이달들어선 이같은 추세가 가속돼 지난 2일 하루에만 무려 1백24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채창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불경기가 본격화되는 내년 1.4분기까지 부도업체 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처럼 부도업체가 급증하는 반면 창업열기는 냉각돼 성장기반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마저 낳고 있다.

서울 등 전국 8대 도시에서 신설된 회사수는 올 3월 4천6백5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은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11.6배로 떨어졌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