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파업철회] '冬鬪' 불씨 여전 .. 지하철등 줄파업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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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노동계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이번 주가 올 동투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엔 한국노총이 시한부파업을 벌이고 7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8일엔 서울 지하철 5~8호선 운영을 담당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각각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정부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즉시 노조 지도부를 체포,사법처리하는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어서 또한차례 노.정충돌이 예상된다.
한전노조 파업 철회=한전노조는 3일밤 전면파업 강행방침을 진통끝에 철회했다.
3일 밤늦게까지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 노조와 한전,산업자원부 등은 8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끝에 파업철회에 합의했다. 이날 협상은 회의 지연과 속개가 이어지는 우여곡절속에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날 협상과정에서 나타난 일선 조합원들의 합의안에 대한 반발은 내부 후유증으로 남을 전망이다.
잇따르는 노동계 투쟁일정=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4일 오전 양노총 임원.산별대표자 연석회의를 갖고 5일로 에정된 서울역 집회 등 향후의 공동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5일 공동집회에는 한전,철도 등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노조를 중심으로 약 3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독자노조 승인"을 요구하며 7일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4백8명은 이미 사표를 낸 상태이며 5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벌인다. 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운송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조종사들이 파업을 벌일 경우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 노조도 "6호선 완전개통에 대비한 적정인력 확보"를 요구하며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 등은 비상수송대책을 세워놓고 있지만 지하철이 정상운행되지 않을 경우 출.퇴근 시간에 엄청난 혼란이 빚어지게 된다.
이밖에 오는 15일부터 철도 노조도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해 놓은 상태다.
전망=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노동계의 동투 기세는 한풀 꺽일 것으로 보인다.
동투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한전노조 파업을 매개로 연대를 다졌던 한노총과 민노총의 공동투쟁 결속력은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남은 투쟁일정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이 올 겨울 노동계 투쟁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전노조의 파업은 우여곡절끝에 철회됐지만 농민과 아시아나 조종사,도시철도 노조의 파업이 동투의 불을 다시 지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더군다나 앞으로 근로시간 단축 등 본격적인 노동개혁을 앞두고 있어 이번주 노동계의 투쟁이 예정대로 벌어질 경우 경색된 분위기가 내년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여기에다 한전노조 파업 불발로 위기감을 느낀 양대 노총이 국면전환을 위해 결속을 더욱 굳건히 하며 또다른 강수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불법적인 파업은 원천 봉쇄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어서 노.정충돌 양상은 더욱 격해질 가능성도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5일엔 한국노총이 시한부파업을 벌이고 7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8일엔 서울 지하철 5~8호선 운영을 담당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가 각각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정부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즉시 노조 지도부를 체포,사법처리하는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어서 또한차례 노.정충돌이 예상된다.
한전노조 파업 철회=한전노조는 3일밤 전면파업 강행방침을 진통끝에 철회했다.
3일 밤늦게까지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 노조와 한전,산업자원부 등은 8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끝에 파업철회에 합의했다. 이날 협상은 회의 지연과 속개가 이어지는 우여곡절속에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날 협상과정에서 나타난 일선 조합원들의 합의안에 대한 반발은 내부 후유증으로 남을 전망이다.
잇따르는 노동계 투쟁일정=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4일 오전 양노총 임원.산별대표자 연석회의를 갖고 5일로 에정된 서울역 집회 등 향후의 공동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5일 공동집회에는 한전,철도 등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노조를 중심으로 약 3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독자노조 승인"을 요구하며 7일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4백8명은 이미 사표를 낸 상태이며 5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벌인다. 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운송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조종사들이 파업을 벌일 경우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 노조도 "6호선 완전개통에 대비한 적정인력 확보"를 요구하며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 등은 비상수송대책을 세워놓고 있지만 지하철이 정상운행되지 않을 경우 출.퇴근 시간에 엄청난 혼란이 빚어지게 된다.
이밖에 오는 15일부터 철도 노조도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해 놓은 상태다.
전망=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노동계의 동투 기세는 한풀 꺽일 것으로 보인다.
동투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한전노조 파업을 매개로 연대를 다졌던 한노총과 민노총의 공동투쟁 결속력은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남은 투쟁일정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이 올 겨울 노동계 투쟁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전노조의 파업은 우여곡절끝에 철회됐지만 농민과 아시아나 조종사,도시철도 노조의 파업이 동투의 불을 다시 지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더군다나 앞으로 근로시간 단축 등 본격적인 노동개혁을 앞두고 있어 이번주 노동계의 투쟁이 예정대로 벌어질 경우 경색된 분위기가 내년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여기에다 한전노조 파업 불발로 위기감을 느낀 양대 노총이 국면전환을 위해 결속을 더욱 굳건히 하며 또다른 강수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불법적인 파업은 원천 봉쇄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어서 노.정충돌 양상은 더욱 격해질 가능성도 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