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노조 파업철회 .. 고용보장 등 3개항 합의

한국전력 노동조합이 4일 오전 8시부터 전면 파업키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이로써 지난달 23일부터 계속된 한전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일단락돼 전력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덜수있게 됐다.또 정부가 추진해온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 개혁 추진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3일 밤 "한국전력공사 노동쟁의특별조정위원회"를 열어 협상을 벌인 끝에 회사측은 한전 분할시 노조에 사전 통보하며 근로자 고용보장과 근로조건에 관해 성실히 협의하고 민영화는 노조, 한전, 정부로 구성된 노사정 협의회에서 제반 문제점을 협의해 시행하며 회사는 민영화시 고용승계토록 적극 노력한다는 3개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경호 한전 노조위원장은 합의문 발표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경제가 위기상황에 빠져 있고 한전 노조 파업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큰 점을 고려해 중대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한편 노사 양측이 조합원의 봉급 및 수당을 인상하고 성과급을 준다는 등의 내용을 이면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수병 사장과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김수언.유영석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