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간 갈등 '위험수위' .. 고석철역사名 분쟁등 '지역이기주의' 만연

경부고속철도 역사이름을 놓고 천안시와 아산시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용담댐 물 배분 문제와 군·장공단 명칭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지역 이기주의가 발동하면서 지자체들 사이의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4일 관련지자체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역사명을 비롯해 용담댐 물 배분,서해대교 도경계,군·장공단 명칭 등의 문제로 벌어진 지자체간 갈등이 법적분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아산시 배방면에 들어설 경부고속철도 역사이름의 경우 천안시와 아산시가 서로 자신의 지명을 사용해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아산시는 역사가 아산시에 들어서기 때문에 ''아산역''을,천안시는 역사가 천안신도시 개발지역내에 위치해 있으므로 ''신천안역''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서해대교는 충남도와 경기도의 갈등으로 도계표시판 없이 지난달 10일 개통됐다.충남은 국립지리원이 만든 지도의 해상도계를 기준으로 평택기점 2.3㎞ 지점에,경기도는 지적대장에 등재된 대로 평택항 방조제와 당진쪽 육지를 연결하는 직선의 중간점인 평택기점 4.9㎞ 지점에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부터 담수에 들어간 용담댐은 물 배분 문제로 대전·충남과 전북도가 마찰을 빚고 있다.

대전·충남은 용담댐 담수에 따른 물 부족으로 대청호의 수질악화가 우려된다며 방류량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전북도는 용수수요가 늘고 있어 방류량을 증가시킬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