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과자들, 새 디자인으로 소비자 공략

"한물간 과자도 디자인만 바꾸면 새 제품"

제과업체들이 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주력제품의 디자인만을 바꿔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는 새 디자인으로 주소비층인 신세대들의 시각을 자극해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

롯데제과는 72년 시판에 들어간 국내 최장수 껌 "쥬시후레시""후레시민트""스피아민트"등의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상단부의 금테무늬를 없애고 대신 로고주위에 검은색선을 넣었다. 73년 선보인 초콜릿 "가나"제품의 디자인도 바꿨다.

초콜릿색의 굵은 로고 대신 신세대 취향에 맞춰 영문 소문자로 로고를 바꿨다.

스낵제품 "꼬깔콘"의 디자인도 빨간색 바탕에서 파랑 노랑 연두등으로색상을 다양화했다. 인기상품인 "빼빼로"의 경우 기존의 굵은 상표표기를 없애고 과자모양의 캐릭터를 새로 선보였다.

해태제과는 85년 선보인 "틴틴비스켓"시리즈 제품 가운데 간판인 "초코틴틴"의 색깔을 무거운 군청에서 밝은 하늘로 바꿨다.

동양제과도 94년 내놓은 스낵제품 "엑서스"의 색을 겨자에서 연두로,초콜릿제품 "투유초콜릿"의 바탕색을 군청에서 밝은 파랑으로 각각 바꿨다. 크라운제과도 "치즈샌드"의 디자인을 교체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