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움직임 주가 '가늠자'..근로자주식저축 곧 판매.연기금 속속 유입

근로자주식저축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주의 주가흐름이 장세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동부증권은 12월 증시 수급 여건은 연기금전용 주식형 펀드 6천8백억원 유입과 근로자주식저축 판매에 따라 수요 우위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동부증권은 증권주가 대부분 액면가 이하의 주가를 형성해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근로자주식저축 판매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증권업종이 9월말 반기결산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익이 95%나 감소해 주가가 급락했으나 대부분 증권사가 여전히 흑자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내재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까지 악화됐던 증권사 실적이 11월중에는 국고채 수익률 급락에 따른 상품채권 평가이익과 채권매매수수료 수입 증가 등으로 다소 호전된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6%대에 진입하면 주식시장에서 심리적으로 증권주를 비롯한 저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동부증권은 예상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7월11일 1,746.51(이하 장중 기준)을 기록한 뒤 이날 790.22를 기록해 약 5개월 사이에 55%나 하락했다.

전저점은 지난 5월18일의 697.71이었다.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전용 주식형 펀드의 유입과 근로자주식저축 판매 등으로 증시가 수요 우위로 전환되면 곧 주도주가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주당순자산이 1만원 이상인 증권주가 2천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11월 한 달 동안 실적만 본다면 채권매매 실적이 많은 한화증권이나 신영증권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