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0] (기조연설) 기술.創意로 승부...벤처 初心 되찾자

오늘날 정보의 활용과 전략적 제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음에 비추어 볼 때 한민족 벤처 네트워크는 경쟁력 향상과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INKE 2000'' 서울총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 경제 재도약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돌이켜 보면 지난 2∼3년 동안 우리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벤처기업인들은 첨병 역할을 수행해 왔다.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부상한 것은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제공한 것은 성장을 위한 토양이다.그 위에 경제 재건의 희망과 지식정보화의 씨를 뿌리고 가꾼 것은 벤처기업인 여러분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벤처기업의 앞날은 1년 전처럼 밝게 보이지는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전도유망했던 선진국의 닷컴기업들이 도산하는 가운데 우리 벤처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일부 벤처기업인의 불법 행위와 도덕적 해이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제 우리 벤처기업인들은 철저한 자기반성과 새로운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의 어려운 시기가 논란이 되었던 거품론을 잠재우고 벤처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조정의 기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벤처기업인 여러분, 우리는 산업혁명기에 비견될 수 있는 새로운 혁명기에 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삶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이제 우리 벤처기업은 기술과 기업가 정신으로 승부하는 벤처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가능성에 부단히 도전하는 초심을 되찾아야 한다.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갖고 연구 개발에 몰두한다면 성공은 저절로 주어지리라 믿고 있다.우리 벤처기업들은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관련 기업과의 인수합병이나 전통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벤처기업인 여러분, 이번 ''INKE 2000'' 서울총회가 여러분 개개인 모두에게, 그리고 한국경제 전체로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