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년 설비투자 3.7% 감소 .. 산은, 2,828社 대상 조사

내년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가 지난 98년 이후 3년만에 감소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국내 2천8백2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비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내년 국내기업의 설비투자액은 47조9천4백23억원으로 올해 49조7천9백88억원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5일 발표했다.경기침체가 예상돼 기업들이 투자계획 수립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다 자금시장 불안지속에 따른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산은의 분석이다.

조사 결과 제조업 총투자의 57%(2000년 잠정치 기준)를 차지하는 전기.전자업종의 내년 설비투자액이 올해보다 1.4% 증가에 그치고 구조조정 중에 있는 자동차(-2.7%) 섬유(-32.9%) 등은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중 올해 시장선점을 위한 초기집중투자가 일단락된 통신업(-12.4%)을 비롯 해운(-68.7%) 도.소매업(-8.5%) 등도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