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기EL 디스플레이 생산..일본 NEC와 합작사설립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삼성SDI가 일본 업체와 손잡고 차세대 이동통신 디스플레이인 ''유기EL 디스플레이(OELD)''를 생산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일본 NEC와 51대 49의 지분 비율로 부산에 합작사를 설립,내년 하반기부터 ''유기EL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한다.합작사의 자본금 규모는 9백50억원이다.

OELD란 유기물 반도체 특성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로 형광성 유기물에 전류를 통하면 유기물 스스로 빛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낮은 전압에서 구동이 가능하고 빠른 응답속도 등 기존 LCD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IMT-2000 PDA 핸드폰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의 파이오니어사가 모토로라사에 2백만개 규모의 핸드폰용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업계가 상용화에서 앞서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 단말기에 사용되는 흑백 STN-LCD로는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음성뿐만 아니라 동영상 데이터통신 등을 송수신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풀컬러와 동화상을 구현하면서도 소비전력량이 적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EL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