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주식매수 나서라"..금감원 "주가 떨어져도 팔짱만" 질책

금융감독원이 투기채와 후순위채 문제 해결을 위해 증권사와 투신사에 비과세고수익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연기금펀드가 증권시장 부양을 위해 본격적으로 주식매수에 가담할 것을 권유했다.강병호 금감원 부원장은 5일 증권업협회 회의실에서 증권사 및 투신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 부원장은 증권사 및 투신증권사 창구현장을 살펴본 결과 비과세고수익펀드를 적극적으로 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과세고수익펀드가 정부 신용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으로 상당히 안전한 상품인데도 증권사와 투신사의 마케팅이 부족해 위험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강 부원장은 "비과세고수익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도 문제 해결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대안을 건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투기채 및 후순위채를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거나 벌처펀드를 조성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업계의 건의를 우회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부원장은 또 증권사가 프라이머리CBO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그는 "프라이머리CBO중 투기채의 비중을 현재의 50%에서 70%로 높여 프라이머리CBO를 구성해 달라"고 부탁했다.

강 부원장은 연기금펀드와 관련해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져도 주식을 사지 않는다"고 질책했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주가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