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0] 분과위 발표 : 국제화 전략 .. '남북 벤처교류'

유완영

남북 경제협력의 패러다임이 물자교역이나 임가공 등에서 정보교류,기술교류,인적교류가 심화된 기술산업 분야로 이전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북한도 전기전자,관광에서 인터넷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경협의 문호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에서 남북기술협력의 활성화는 통일 이후의 남북 정보통신 산업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공통의 지식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북한의 정보통신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소프트웨어 개발산업의 활성화다. 조선컴퓨터센터 평양정보센터 등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기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상용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기초기술도 공개하기 시작할 정도다.

북한은 국가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복 과잉투자를 피하고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적인 장려책을 펴고 있다. 이런 양성 시책의 결과 이미 북한에서는 상당수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기술협력이 있을 수 있는 환경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남북간 정보통신분야 협력사업은 해외 네트워크 기반위에서 추진돼야 한다. 북한은 이미 정보통신 분야에서 중국 일본 인도 등과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 정보통신 분야의 교류는 남한과 북한만의 교류협력이 아닌 다양한 채널의 해외 네트워크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한 교류협력은 정치 사회적으로 복잡한 관계에 있는 남북한의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해외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활용할 경우 해외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 최근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재외 교포 사회에서 남북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남북경제협력의 해외 네트워크는 세계 각지에 흩어진 경제활동의 거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