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개혁의 '진원지'를 가다 .. MBC 다큐멘터리 '상하이'

21세기에 대한 중국의 기대는 각별하다.

잃어버린 19세기와 20세기의 좌절을 딛고 세계 초강대국으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그 선봉에 중국경제개혁의 용머리에 비유되는 ''상하이''가 있다.

MBC는 오는 10일 2부작 다큐멘터리 ''상하이''(오후 11시25분)를 통해 21세기 중국의 미래를 조망한다.

19세기 초반 서구 열강의 조계지였던 상하이는 지난 78년 덩샤오핑이 개혁과 개방의 기치를 내건 이후 20여년 만에 중국경제개혁의 핵으로 떠올랐다.중국 당국은 상하이를 용의 머리로,양쯔강을 용의 몸통으로 삼는 ''용두론''을 통해 경제발전을 내륙지방까지 확산시킨다는 경제개발모델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상하이는 이제 금융 정보 IT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했으며 세계 1백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상하이에 진출해있을 정도다.

1부 ''상하이는 지금''은 기회의 땅,비즈니스의 도시로 탈바꿈한 상하이의 현주소를 짚어본다.거리 한복판에서 주식정보를 교환하고 퇴근후 PC방에서 주식시세를 점검할 정도로 거세게 일고 있는 주식열풍은 상하이에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상하이 거주민의 절반 이상이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들해지고 있는 벤처열풍도 드세다.기업과 학교간 연대를 통한 인재발굴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아래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도 출현했다.

신세대들은 정부에서 마련해주는 직장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위해 과감히 벤처에 뛰어들고 있다.

상하이를 휩쓸고 있는 열풍의 현장을 찾아간다.

2부 ''상하이의 꿈''은 중국 경제개발계획이 당면한 과제와 세계경제로의 편입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중국경제개혁의 승패라 할 수 있는 국유기업개혁.

하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대량 실업자와 정부부담으로 넘겨진 사회보장은 중국당국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강남조선''''동방국제집단유한공사''를 찾아 국유기업 개혁의 실태를 소개한다.또 중국의 WTO 가입 이후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미리 점검해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