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증가율 큰폭 둔화 .. KOTRA.KIEP 세미나

내년 수출은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 해외악재로 인해 금년에 비해 둔화되면서 증가율이 올해의 절반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7일 공동 주최한 ''2001년 세계경제전망 및 주요 수출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21-23% 증가한 1천7백40억-1천7백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내년 수출은 금년(예상치)보다 12~13%정도 늘어난 2천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우 올해는 3백8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0.6%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신장률이 올해의 절반 이하인 13.5%로 둔화돼 총 수출고가 4백37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KOTRA는 예상했다.

대유럽연합(EU) 수출증가율도 유로화 약세, 수입수요 약화 등으로 올해(19.5%)보다 크게 낮아진 9.6%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자부품, PC 및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는 전망이 ''괜찮은'' 품목으로 분류했다.반면 일본은 선진국중 유일하게 경제성장이 가속화되고 엔화 환율도 강세를 보여 우리의 대일본 수출신장률이 평균 이상(17.5%)을 기록하고 특히 반도체 컴퓨터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서부대개발 하이테크산업육성 등으로 우리의 진출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러시아는 푸틴의 리더십으로 정치안정과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우리의 수출증가율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