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배당 예상종목 '주목'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처럼 주식배당에 대해서만 배당락을 실시하도록 배당락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올해엔 배당투자의 메리트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시장의 바닥권 접근으로 주가 하방경직성이 강해 배당투자 효과가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지난해 배당률이 높고 올해 실적이 좋은 기업이 손꼽히고 있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3백62개 업체중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1백79개로 이중 1백51개는 현금배당을,10개는 주식배당을,18개는 현금 주식 동시배당을 각각 실시했다.

회사별로는 액면가 기준으로 동서는 50%,경동제약은 40%,보령메디앙스 소예 등 8곳은 30%를 현금으로 배당했다.주식배당의 경우엔 코리아나화장품이 20%,모아텍 등 10곳은 1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코스닥 등록 12월 결산법인중 3·4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백4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으면서 올해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태산엘시디(46%)로 조사됐다.

한미창투도 40%에 달했다.코스닥증권시장 윤권택 공시서비스팀장은 "지난해 배당은 없었지만 자기자본 이익률이 높은 무한기술투자(76%) 성원파이프(66%) 등도 고배당이 예상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코스닥기업은 올해 주식배당예고제 적용으로 주식배당 희망기업은 그 내용을 결산일 15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공시해야 한다.

현금배당에 따른 배당락은 없어졌다.전문가들은 배당투자와 관련,먼저 배당투자 수익률을 챙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액면가 배당이 대부분인 만큼 주가가 높을 경우 고배당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률은 낮다.

따라서 주가가 낮으면서 배당이 크면 수익률이 그만큼 커진다는 계산이다.

배당은 결산일인 12월31일 현재 주식보유자에게 지급된다.

현금배당의 경우 주총(12월 법인은 2월말∼3월말)에서 최종 결정된다.

배당금은 주총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토록 돼 있다.배당자격은 폐장일인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사서 연말까지 보유했다가 내년중 매각하면 주어진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