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우먼] (8) '구성작가' .. 방송의 밑그림 '우리 손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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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방송(SBS)"한밤의 TV 연예"목요팀 박성미(27)씨는 5년차 구성작가다.
박 씨에게는 금요일이 1주일의 시작이다. 목요일 방영된 프로를 평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 회의를 하랴 조간신문 체크를 하랴 오전부터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서태지나 "B양"등 세간의 주목을 받는 연애인들에 관한 소식을 소개하는 프로인만큼 젊은 시청자의 시선을 휘어잡을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란 게 박씨의 말이다.
일반인들은 보통 프로듀서(PD)와 탤런트들이 TV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렇지만 하나의 프로그램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미리 짜여진 세부 계획에 따라 출연자를 섭외하고 인터뷰 질문을 마련하는 것까지 세세콜콜하게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
이 모든 것을 묵묵히 "방송국의 소금"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구성작가들이다. 한마디로 방송의 밑그림을 그리며 프로듀서등이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구성작가의 세계="구성작가가 뭡니까"
구성작가의 가장 중요한 일은 방송의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담당 PD와 함께 프로그램의 스토리를 짜고 출연자들과 접촉하고 촬영 콘티까지 만들어야 한다.
심지어 리포터의 인터뷰 질문준비까지 도맡아 하는 그야말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구성작가다.
예를들어 쇼 오락프로의 "영화소개"코너 하나만 보더라도 영화스토리 소개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자료준비 영화제작 관련 뒷얘기 배우나 감독과의 인터뷰 준비 포스터나 광고물,홍보전략에 대한 소개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내용들에 관한 기초자료를 준비하고 내용 전개,장면배치 등을 하는 게 구성작가의 일이다.
"공들여 짜놓은 장면 배치를 담당PD가 바꿀 때는 속도 상하지만 다급한 생방송 상황속에서 내가 생각한 구성과 멘트가 그대로 나갈 때는 짜릿한 쾌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그런 맛에 구성작가를 하는 것 같아요"
한밤의 TV연예 수요팀 김유리(25)씨의 말이다.
어찌보면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들이 없이는 어떤 인기프로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게 구성작가의 매력이라는 것.
정신없이 돌아가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구성원간의 우애도 강할뿐 아니라 자체 "군기"도 상당하다는 후문.
"메인언니"의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통 처음에는 방영시간이 짧은 쇼.오락 프로그램부터 시작하지만 경륜이 쌓이면 1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의 구성을 책임지기도 한다.
구성작가가 되려면=구성작가가 되는 데 특별한 자격이나 요건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방송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이는 할 수 없는게 구성작가다.
다큐멘터리 코미디 쇼프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구성 작가가 필요하므로 전체적인 방송제작 시스템을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것.
"연예가의 흐름에서 카메라 조작기술까지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게 이들 구성작가의 공통된 얘기다.
"방송 아카데미 등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유리한 점이 많다"고 김근애(24)씨는 설명했다.
공채로 인력을 충원하기도 하지만 그때그때 수시채용도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아직까지 남성 PD가 많은게 사실이지만 여성시청자의 입장을 프로그램에 반영할 수 있는 게 구성작가의 힘인 것 같다"는 김 씨는 "섬세하고 창의적이면서 깐깐한 여성들이 한번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박 씨에게는 금요일이 1주일의 시작이다. 목요일 방영된 프로를 평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 회의를 하랴 조간신문 체크를 하랴 오전부터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서태지나 "B양"등 세간의 주목을 받는 연애인들에 관한 소식을 소개하는 프로인만큼 젊은 시청자의 시선을 휘어잡을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란 게 박씨의 말이다.
일반인들은 보통 프로듀서(PD)와 탤런트들이 TV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렇지만 하나의 프로그램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미리 짜여진 세부 계획에 따라 출연자를 섭외하고 인터뷰 질문을 마련하는 것까지 세세콜콜하게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
이 모든 것을 묵묵히 "방송국의 소금"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구성작가들이다. 한마디로 방송의 밑그림을 그리며 프로듀서등이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구성작가의 세계="구성작가가 뭡니까"
구성작가의 가장 중요한 일은 방송의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담당 PD와 함께 프로그램의 스토리를 짜고 출연자들과 접촉하고 촬영 콘티까지 만들어야 한다.
심지어 리포터의 인터뷰 질문준비까지 도맡아 하는 그야말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구성작가다.
예를들어 쇼 오락프로의 "영화소개"코너 하나만 보더라도 영화스토리 소개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자료준비 영화제작 관련 뒷얘기 배우나 감독과의 인터뷰 준비 포스터나 광고물,홍보전략에 대한 소개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내용들에 관한 기초자료를 준비하고 내용 전개,장면배치 등을 하는 게 구성작가의 일이다.
"공들여 짜놓은 장면 배치를 담당PD가 바꿀 때는 속도 상하지만 다급한 생방송 상황속에서 내가 생각한 구성과 멘트가 그대로 나갈 때는 짜릿한 쾌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그런 맛에 구성작가를 하는 것 같아요"
한밤의 TV연예 수요팀 김유리(25)씨의 말이다.
어찌보면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들이 없이는 어떤 인기프로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게 구성작가의 매력이라는 것.
정신없이 돌아가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구성원간의 우애도 강할뿐 아니라 자체 "군기"도 상당하다는 후문.
"메인언니"의 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통 처음에는 방영시간이 짧은 쇼.오락 프로그램부터 시작하지만 경륜이 쌓이면 1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의 구성을 책임지기도 한다.
구성작가가 되려면=구성작가가 되는 데 특별한 자격이나 요건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방송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없이는 할 수 없는게 구성작가다.
다큐멘터리 코미디 쇼프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구성 작가가 필요하므로 전체적인 방송제작 시스템을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것.
"연예가의 흐름에서 카메라 조작기술까지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게 이들 구성작가의 공통된 얘기다.
"방송 아카데미 등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 유리한 점이 많다"고 김근애(24)씨는 설명했다.
공채로 인력을 충원하기도 하지만 그때그때 수시채용도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아직까지 남성 PD가 많은게 사실이지만 여성시청자의 입장을 프로그램에 반영할 수 있는 게 구성작가의 힘인 것 같다"는 김 씨는 "섬세하고 창의적이면서 깐깐한 여성들이 한번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