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학街는...] 대학 '무늬만' 국제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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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국제교류 사업이 내실위주로 바뀌고 있다.
국제전문인력을 키워내기 위해 해외 대학과 손잡고 대규모 학생교환을 추진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교환 학생의 수뿐만 아니라 기간도 크게 늘리는 추세다.
"생색내기"용 사업이 아닌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는게 눈에 띄는 변화다.
학교 특성화와도 관련한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대=베이징대,도쿄대,하노이대 등 동아시아 3개 주요 대학과 손잡고 "사이버 공동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등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대학에 "공동문화 창출위원회(Creation of Common Culture Committee)"를 구성,학문 공동체를 구축키로 했다.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극복,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상에 공동 사이트를 구축한 뒤 각 대학의 강의 내용을 올려 서로 이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상호 학점인정및 공동학위제의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공동학위제가 실시되면 서울대에서 2년 공부한 뒤 타 대학에서 나머지 2년을 공부하고 논문심사를 통과한 학생은 두 개 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게된다.
경희대=매년 1백명 가량의 교환학생을 해외 자매대학에 내보내고 있으며 인원을 점점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학교의 "간판"인 한의학을 연결고리로 해외 유수대학과의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 의대 대체의학센터와 한의학 연구 협정을 맺고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탠포드대에 교수를 파견하고 내년 10월께 서울에서 국제 세미나를 열어 중간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에 한방신경학 연구원을 파견키로 하는 등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도 한의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키로 합의한 상태다.
고려대=학생들에게 국제화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매학기마다 1백명씩의 대규모 연수단을 캐나다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류협정을 맺고 있는 캐나다 명문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과 지난6월 학점인정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내년 2학기(9월)부터 교환학생을 파견하며 첫해에는 70~80명을 선발해 보낸뒤 2002년부터 1백명씩 파견할 예정이다.
특히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에 1백억원을 들여 기숙사와 전자도서관 생활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생활관을 지어 파견 학생들이 머무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생활관은 내년 1월께 착공될 예정이다.
숙명여대=60여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을 내보고 있다.
학생들에게 문화접촉 기회를 보다 많이 주기 위해 큰 대학 보다는 작은 대학 위주로 교환학생을 파견하는게 특징.미국 아메리칸대학(워싱턴)과 자매결연을 맺고 토플 6백점 이상의 우수학생을 파견,5주간 영어공부와 기관 방문등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어치폴리테크닉 대학에 55명을 보내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하도록 했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세계 각국을 체험하는 3인1조의 "밀레니엄 탐방반"도 파견하고 있다.
교환학생도 올해 26명에서 내년에는 8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앙대=해외 대학과 MBA 연계과정을 운영하면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과의 트윈 MBA과정 외에 올들어 캐나다 캘거리대학과 손잡고 MBA 연계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중앙대 국제대학원의 정규과정에서 선택한 과목 중 11개 과목까지 캘거리대학 MBA과정의 과목으로 인정,1년 유학으로 캘거리대학의 MBA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외대=학교 특성에 맞게 어학연수에 비중을 두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대학,비류츠브르크대학과 매년 40명씩의 학생을 상호 교환하고 있다.
방학중에는 미국 버클리대 델라웨어대 등에 70여명의 해외어학연수단을 파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호주국립대와도 학생 상호 교환협정을 맺어 1학기부터 교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공의 일부와 교양과목을 이수한 다음 3,4학년 과정을 해당어 국가의 교류대학에서 이수하는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교류가 쉬운 지역부터 복수학위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국제전문인력을 키워내기 위해 해외 대학과 손잡고 대규모 학생교환을 추진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교환 학생의 수뿐만 아니라 기간도 크게 늘리는 추세다.
"생색내기"용 사업이 아닌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는게 눈에 띄는 변화다.
학교 특성화와도 관련한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대=베이징대,도쿄대,하노이대 등 동아시아 3개 주요 대학과 손잡고 "사이버 공동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등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대학에 "공동문화 창출위원회(Creation of Common Culture Committee)"를 구성,학문 공동체를 구축키로 했다.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극복,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상에 공동 사이트를 구축한 뒤 각 대학의 강의 내용을 올려 서로 이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상호 학점인정및 공동학위제의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
공동학위제가 실시되면 서울대에서 2년 공부한 뒤 타 대학에서 나머지 2년을 공부하고 논문심사를 통과한 학생은 두 개 대학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게된다.
경희대=매년 1백명 가량의 교환학생을 해외 자매대학에 내보내고 있으며 인원을 점점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학교의 "간판"인 한의학을 연결고리로 해외 유수대학과의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 의대 대체의학센터와 한의학 연구 협정을 맺고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탠포드대에 교수를 파견하고 내년 10월께 서울에서 국제 세미나를 열어 중간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에 한방신경학 연구원을 파견키로 하는 등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도 한의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키로 합의한 상태다.
고려대=학생들에게 국제화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매학기마다 1백명씩의 대규모 연수단을 캐나다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류협정을 맺고 있는 캐나다 명문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과 지난6월 학점인정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내년 2학기(9월)부터 교환학생을 파견하며 첫해에는 70~80명을 선발해 보낸뒤 2002년부터 1백명씩 파견할 예정이다.
특히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에 1백억원을 들여 기숙사와 전자도서관 생활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생활관을 지어 파견 학생들이 머무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생활관은 내년 1월께 착공될 예정이다.
숙명여대=60여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을 내보고 있다.
학생들에게 문화접촉 기회를 보다 많이 주기 위해 큰 대학 보다는 작은 대학 위주로 교환학생을 파견하는게 특징.미국 아메리칸대학(워싱턴)과 자매결연을 맺고 토플 6백점 이상의 우수학생을 파견,5주간 영어공부와 기관 방문등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어치폴리테크닉 대학에 55명을 보내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을 하도록 했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세계 각국을 체험하는 3인1조의 "밀레니엄 탐방반"도 파견하고 있다.
교환학생도 올해 26명에서 내년에는 8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앙대=해외 대학과 MBA 연계과정을 운영하면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과의 트윈 MBA과정 외에 올들어 캐나다 캘거리대학과 손잡고 MBA 연계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중앙대 국제대학원의 정규과정에서 선택한 과목 중 11개 과목까지 캘거리대학 MBA과정의 과목으로 인정,1년 유학으로 캘거리대학의 MBA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외대=학교 특성에 맞게 어학연수에 비중을 두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대학,비류츠브르크대학과 매년 40명씩의 학생을 상호 교환하고 있다.
방학중에는 미국 버클리대 델라웨어대 등에 70여명의 해외어학연수단을 파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호주국립대와도 학생 상호 교환협정을 맺어 1학기부터 교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공의 일부와 교양과목을 이수한 다음 3,4학년 과정을 해당어 국가의 교류대학에서 이수하는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교류가 쉬운 지역부터 복수학위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