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6천9백명 감축계획..채권단에 자구안 설명회

대우자동차 자구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12일 오후 대우센터빌딩에서 채권은행단에 아더앤더슨이 제시한 구조조정안과 회사의 방침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아더앤더슨은 우선 6천9백명선의 인원감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가 세운 내년 생산 목표 56만대를 기준으로 각 공장별 인력수요를 계산하는 방식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대우자동차는 약 2천3백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대우자동차 관계자는 "아직 공장별 구조조정 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노조와의 협의과정을 남겨놓고 있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우차는 또 손실을 내지 않기 위한 원가절감 목표도 지난 10월30일 발표한 자구안(4천2백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5천7백억원 선으로 잡고 있어 강력한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은 수익을 낼수있는 생산물량을 기초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자동차가 세운 내년 생산목표는 56만대다.

수출 39만대(KD 13만대 포함),내수 17만대 규모다.

이는 올해 65만2천대에 비해 34.5% 줄어든 것으로 매출도 4조8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여기에 판매가격 인상과 대우자판 판매 수수료 인하 등을 합쳐 모두 1조원대의 자금수지 개선을 이뤄낸다는 것이 대우의 구상이다.

여기에 추가되는 것이 해외법인 매각 및 청산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다.

현재 해외생산법인 가운데 체코AVIA,폴란드의 상용차법인 DMP가 출자한 영국의 LDV,영국 워딩연구소 등에 대한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우자동차 관계자는 "LDV와 워딩연구소 매각은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여서 조만간 결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DV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이,워딩연구소는 영국현지의 관련 연구소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같은 구조조정안이 현실화되는 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