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0고지 굳히면 희망보인다..8일남은 연말장세 진단

코스닥시장은 거래일 기준으로 8일 밖에 남지않은 올해를 어떻게 장식할 것인가.

지금과 같은 조정국면 속을 헤멜 것인가,내년을 기대케하는 돌파구를 마련해놓고 한해를 마감할 것인가. 증시전문가들은 연말 코스닥시장의 향방은 지수 70선의 안정적 확보여부에 달렸다고 지적한다.

13일 70.75로 70대에 올라서긴 했으나 아직은 불안하다.

70선을 전후한 공방전이 일주일이상 계속돼왔기 때문에 대기매물이 확실히 제압됐다는 판단이 서야만 투자자들이 본격 매수에 나설 수있다는 것. 시장상황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우선 거래증가가 청신호다.

또 미국 금리인하가능성,유가하락 추세,미국 대선결과 결정 등 국내외 여건도 급속히 개선되는 추세다.

재료가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대기매물만 제압되면 시장은 빠르게 자생력을 회복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대로 시장여건이 이 정도로 나아졌는데도 7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지금까지와 같은 양상이 되풀이된다면 실망매물이 쏟아져 자생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지수 70선이 분기점=코스닥지수는 그동안 하락->횡보->하락의 계단식 추락패턴을 보이며 280선에서 60선까지 밀려났다.

횡보 때마다 매물벽만 쌓았다. 그러나 최근 60포인트 대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거래량이 많다.

20일 평균 거래량이 지난 8일이후 3억주를 넘고 있다.

20일 평균 거래량이 3억주를 넘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그만큼 손바뀜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또 나스닥지수가 하락세를 멈추는등 시장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같은 주변여건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기도 하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팀장은 "지수 자체로서 70선은 의미가 없지만 70선을 딛고 올라선다는 것은 자생력을 회복한다는 의미"라며 "70선의 안정적 확보 여부는 연말과 내년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70선이 지지선으로 확보되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래량증가가 상승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반면 70선 안착에 실패할 경우 과거와 마찬가지로 두터운 매물벽만 쌓이는 에너지 소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70선 안착은 가능한가=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현 지수대가 바닥이고,외부악재들이 해소되는 시점이라는 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측도 있다.

또 거품론에서 벗어나며 주가가 현실화된 것도 상승여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가 IMT-2000이라는 단기재료에 의존했고,거래량이 늘어나는 것도 데이트레이더들의 거래비중이 높아지는 것일 뿐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대신증권 나 팀장은 "70선 안착여부는 통신주에 국한된 오름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금고사태등 국내 시장환경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어서 쉽게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