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이커] 주택銀과 합병논의 주역 '김상훈 국민은행장'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주택은행과의 합병논의 중단을 선언한 지난 14일 이후 사실상 칩거 중이다.

올해가 그에게는 최악의 해가 될 것 같다.합병 협상에 반대하는 거센 노조원들에게 붙잡혀 12일 저녁 7시부터 14일 새벽 5시까지 은행장실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근영 금감위원장에게도 좋지 않은 소리를 듣고 있다.

이들은 "주택은행에 먼저 합병을 제의해놓고 노조가 무서워 손을 들다니.차라리 매를 한대 맞더라도 끝까지 버텼어야지…"라며 김 행장을 질책하고 있다.지난 1966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한국은행 홍보실장, 은행감독원 검사국장등을 거쳤다. 99년부터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기업구조조정 작업에 깊숙이 참여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워낙 ''말''을 아끼는 스타일 때문에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듣는다.

합병논의 배경이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도 김 행장으로부터 직접 나오는 말은 없다.김 행장이 언제 노조를 다시 설득해 합병 작업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