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한경 소비자 대상 (1)] 자동차 : 현대 '에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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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초대형 세단 에쿠스는 지난해 4월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현대가 자동차 시장의 전면개방에 대비해 벤츠와 BMW 등 세계 최고급 자동차에 맞설 수 있는 경쟁모델로 개발된 차다. 현대가 국내 메이커 가운데 처음으로 배기량 3천5백cc~4천5백cc에 이르는 대형차를 내놓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과연 현대의 기술력이 통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쿠스는 이같은 반응을 불식시키고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달 평균 7백대 팔리던 것이 올해는 평균 8백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대형 자동차 시장 규모로 봤을때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에쿠스를 생산하는 전용공장을 만들어 철저한 품질관리를 한 덕분에 초기 일부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이같은 성과를 내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에쿠스의 마케팅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수입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승용차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를 활용한 철저한 타겟마케팅이다.
리드베터를 초청,에쿠스 고객을 대상으로 일일 골프워크샵을 연 것이 타겟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같은 마케팅전략에 힘입어 에쿠스는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1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에쿠스에 적용된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우선 오메가 V8 4.5 GDI(가솔린 직접분사방식) 엔진이 장착됐다.
GDI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2백60마력의 출력에 기존 엔진에 비해 30%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현대의 설명이다.
지능형 에어백시스템(IAS)은 6곳에 장착된 에어백이 승객의 탑승여부,안전벨트 장착여부,충격정도에 따라 작동여부를 판단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충돌시 승객을 보호하는 충격흡수 전방위 안전차체 구조로 설계됐으며 회전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체제어 자세장치(VDC)도 적용했다.
이밖에 운전석 및 뒷좌석 네비게이션 시스템,풀오토 에어컨,최고급 시트 등도 에쿠스만이 갖고 있는 편의사양이다.
여기에 자동변속기 기능에 스포츠 모드 기능을 추가한 5단 "H-Matic"을 적용해 역동적인 운전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쿠스는 현재 독일 등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현대는 미국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쓰비시가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팔고 있는 등 에쿠스는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현대가 자동차 시장의 전면개방에 대비해 벤츠와 BMW 등 세계 최고급 자동차에 맞설 수 있는 경쟁모델로 개발된 차다. 현대가 국내 메이커 가운데 처음으로 배기량 3천5백cc~4천5백cc에 이르는 대형차를 내놓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과연 현대의 기술력이 통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쿠스는 이같은 반응을 불식시키고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달 평균 7백대 팔리던 것이 올해는 평균 8백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대형 자동차 시장 규모로 봤을때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에쿠스를 생산하는 전용공장을 만들어 철저한 품질관리를 한 덕분에 초기 일부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이같은 성과를 내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에쿠스의 마케팅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수입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승용차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를 활용한 철저한 타겟마케팅이다.
리드베터를 초청,에쿠스 고객을 대상으로 일일 골프워크샵을 연 것이 타겟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같은 마케팅전략에 힘입어 에쿠스는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1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에쿠스에 적용된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우선 오메가 V8 4.5 GDI(가솔린 직접분사방식) 엔진이 장착됐다.
GDI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2백60마력의 출력에 기존 엔진에 비해 30%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다는 게 현대의 설명이다.
지능형 에어백시스템(IAS)은 6곳에 장착된 에어백이 승객의 탑승여부,안전벨트 장착여부,충격정도에 따라 작동여부를 판단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충돌시 승객을 보호하는 충격흡수 전방위 안전차체 구조로 설계됐으며 회전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체제어 자세장치(VDC)도 적용했다.
이밖에 운전석 및 뒷좌석 네비게이션 시스템,풀오토 에어컨,최고급 시트 등도 에쿠스만이 갖고 있는 편의사양이다.
여기에 자동변속기 기능에 스포츠 모드 기능을 추가한 5단 "H-Matic"을 적용해 역동적인 운전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쿠스는 현재 독일 등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현대는 미국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쓰비시가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팔고 있는 등 에쿠스는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