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한경 소비자 대상 (1)] 자동차 : RV차 기아 '카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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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한마디로 RV(레저차)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은 기아자동차의 카렌스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7개월만에 5만9천3백44대가 팔렸고 올해는 11월까지 7만7천23대가 판매되는 인기를 지속하면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11월에는 승용차외의 차종으로는 드물게 전차종중에서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카렌스의 인기는 무엇보다 다목적차(MPV)라는 컨셉트에 맞게 만들어졌다는 점에 있다. 98년 카니발로 미니밴 시장에 뛰어든 기아는 유럽과 일본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결과 컴팩트 미니밴 시장이 유망하다고 결론내리고 카렌스 개발에 들어갔다.
일상생활에 사용하면서 주말이면 가족들과 편하게 야외로 나갈 수 있는 차,내집처럼 편안한 차,IMF시대를 뚫고 팔릴수 있는 경제적인 차 등의 컨셉트가 적중했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우선 카렌스가 다른 RV와 차별화되는 것은 승차감이다. 승용차(세피아)를 베이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차체가 낮고 주행시 안정성도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인기비결은 역시 경제성이다.
다른 미니밴의 가격이 대부분 1천5백만~2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반해 카렌스는 1천1백70만~1천5백10만원대의 가격(주력은 1천3백만원대)이다. 가솔린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싼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를 주력으로 하고 있고 7인승 모델로 승합차로 분류돼 세금이 저렴하다는 점 등도 매력이다.
공간활용도가 뛰어난 것도 가족형 미니밴으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좌석배치면에서 보면 운전석과 2열 좌석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워크스루 기능과 3열이 모두 펼쳐지는 풀플랫 기능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 3열을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설계,내부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도 카렌스의 가치를 높여주는데 기여했다.
여기에 386세대를 대상으로 한 타겟마케팅과 여의도공원 신차발표회,순풍산부인과 출연진을 통한 광고 등이 가세해 카렌스는 지금도 2개월을 기다려야 받을수 있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는 LPG가격 인상에 대비,내년중 카렌스에 디젤엔진을 얹어 그 인기를 지속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그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은 기아자동차의 카렌스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7개월만에 5만9천3백44대가 팔렸고 올해는 11월까지 7만7천23대가 판매되는 인기를 지속하면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11월에는 승용차외의 차종으로는 드물게 전차종중에서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카렌스의 인기는 무엇보다 다목적차(MPV)라는 컨셉트에 맞게 만들어졌다는 점에 있다. 98년 카니발로 미니밴 시장에 뛰어든 기아는 유럽과 일본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결과 컴팩트 미니밴 시장이 유망하다고 결론내리고 카렌스 개발에 들어갔다.
일상생활에 사용하면서 주말이면 가족들과 편하게 야외로 나갈 수 있는 차,내집처럼 편안한 차,IMF시대를 뚫고 팔릴수 있는 경제적인 차 등의 컨셉트가 적중했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우선 카렌스가 다른 RV와 차별화되는 것은 승차감이다. 승용차(세피아)를 베이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차체가 낮고 주행시 안정성도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인기비결은 역시 경제성이다.
다른 미니밴의 가격이 대부분 1천5백만~2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반해 카렌스는 1천1백70만~1천5백10만원대의 가격(주력은 1천3백만원대)이다. 가솔린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싼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를 주력으로 하고 있고 7인승 모델로 승합차로 분류돼 세금이 저렴하다는 점 등도 매력이다.
공간활용도가 뛰어난 것도 가족형 미니밴으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좌석배치면에서 보면 운전석과 2열 좌석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워크스루 기능과 3열이 모두 펼쳐지는 풀플랫 기능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 3열을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설계,내부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도 카렌스의 가치를 높여주는데 기여했다.
여기에 386세대를 대상으로 한 타겟마케팅과 여의도공원 신차발표회,순풍산부인과 출연진을 통한 광고 등이 가세해 카렌스는 지금도 2개월을 기다려야 받을수 있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는 LPG가격 인상에 대비,내년중 카렌스에 디젤엔진을 얹어 그 인기를 지속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